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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 '다카이치 조롱' 애니메이션 공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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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펠리컨, 독수리 믿고 주변 성가시게 해"
중국 관영 CCTV가 4일 공개한 애니매이션. ⓒ중국 CCTV 홈페이지 캡처
중국 관영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조롱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중 관영 중앙TV(CCTV)는 최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위챗에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못 고친다’는 제목의 2분 53초짜리 애니메이션을 게재했다. 애니메이션은 펠리컨이 등장해 시끄럽게 떠들자 주변 새들이 모두 도망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펠리컨은 “내 뒤에 독수리 형님이 계신다”며 “나를 건드리면 독수리를 건드는 것”이라고 외친다.

또 펠리컨이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물건을 가르키며 “이것은 독수리 형님이 나를 지지한다는 의미다”고 외치는 장면, 주변 새들이 이를 보고 “저 고약한 여자가 또 새똥 덩어리에 참배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펠리컨은 다카이치 총리를, 독수리는 미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니메이션은 중국을 의미하는 판다가 펠리컨에게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못 고친다”고 말하면서 끝난다. CCTV는 영상과 함께 “성격이 모난 펠리컨이 독수리 형님을 믿고 이웃을 성가시게 만들고 있다”는 문장을 게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 국회에 출석해 “대만에서 유사 사태가 일어나면 자위권(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여행 자제령,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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