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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닝닝 日 방송 부르지마“ 서명 12만 넘어서…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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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aespa)의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제76회 홍백가합전’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출연을 반대하는 일본 온라인 서명이 12만 명을 넘겼다. 그러나 NHK 측은 일정대로 에스파가 무대에 오른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 반발은 멤버 닝닝이 2022년 SNS에 올린 조명 사진이 히로시마 원폭 폭발 직후의 버섯구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당시에도 일부 온라인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최근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논란이 다시 부각됐다.

또한 에스파가 올해 처음으로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에스파의 NHK '홍백가합전' 출연 정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으며, 해당 서명은 12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을 포함한 현지 언론들은 서명 증가 소식과 함께 전날 일본 참의원 총무위원회에 출석한 NHK 야마나 히로오 전무이사가 “에스파의 출연에 문제 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 "닝닝에 원폭 피해를 경시하는 의도가 없었던 것을 소속사를 통해 확인했다"고도 했다. NHK는 해당 그룹의 활동 성과와 대중적 지지, 프로그램 기획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일부 여론은 NHK의 판단이 과도하게 관대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닝닝이 공개했던 조명과 동일한 제품으로 추정되는 상품이 한국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핵폭발’, ‘히로시마’, ‘원자폭탄’ 등 이름을 달고 판매되고 있었다고 보도하며, NHK가 원폭을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한 것이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계 논란을 넘어 중·일 양국의 정치적 긴장 상황과 맞물리며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파의 출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혹은 일본 내 여론 변수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NHK는 현재까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으로 2020년 11월 17일 데뷔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멤버는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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