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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K-소비재 교류의 새 지평 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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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소비재 산업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이 주관한 ‘2025 한국 K-소비재 산둥행 비즈니스 상담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옌타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화장품·식품·생활용품 등 한국 우수 중소기업 10개사가 함께해 중국 내 K-소비재 수요 확대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번 상담회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현지 언론과 디지털 플랫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며 ‘미디어 중심형’ 수출 플랫폼을 구현한 점이다.

행사 기간 중국 방송기자들이 한국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기업 대표를 인터뷰했고, 제품 개발 배경과 강점, 중국 시장 전략 등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또한 중국 유명 왕훙(网红)이 현장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행사 참여 기업의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즉각 노출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K-뷰티 브랜드들의 체험형 시연과 라이브 리뷰가 실시간으로 퍼지며 현장에서 판매 문의가 이어졌다.

옌타이·웨이하이 보세구 및 전자상거래센터 방문, 1:1 비즈니스 상담회, 미디어 홍보데이 등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중국 바이어와의 실질적 매칭 성과도 컸다.

상담회에는 현지 유력 바이어들이 다수 참여해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김상우 중진공 동북아 아세안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산둥행 상담회는 중국 현지 정부·언론·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한 실질형 지원 모델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 왕훙의 라이브 커머스 참여는 현지 소비자와의 연결성을 극대화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기업 중심, 실수요 기반의 현장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상담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칭다오·상하이 한국상품체험관 입점 지원, 중국 GBC 연계, 현지 유통망 연계 등 후속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K-소비재가 산둥 지역을 넘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며,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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