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읽음
왜 이렇게 피곤한가 했더니…'이것' 심각하다는 한국인
위키트리
0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스크린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시스코가 공동 구축한 ‘디지털 웰빙 허브’는 기술의 위험과 이점, 그리고 인공지능(AI)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이 5시간을 넘으면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웰빙과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들은 피로감 수준이 특히 높아, 과도한 스마트폰·PC 사용이 일상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국가로 지목됐다.
한편, 인공지능(AI) 활용 측면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 전 세계적으로 세대 간 격차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미만 젊은 층은 SNS, 온라인 기기,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그룹으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4분의 3 이상이 AI를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45세 이상 중장년층은 절반 이상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등 활용도와 인식 모두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시스코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젊은 세대가 AI 확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I 사용률, 신뢰도, 교육·훈련 참여도 등 대부분 지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국가 응답자들은 AI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과거 신기술 도입에서 선진국이 앞서고 신흥국이 뒤따랐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AI 시대에는 오히려 신흥국 젊은 세대가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이 스크린 피로와 정신 건강 악화를 완화할 디지털 웰빙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시스코와 협력한 전문 리서치 기관이 올해 초 호주,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 등 14개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