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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생활 후"… 30년간 '떠돌이 생활' 중인 男가수

1939년생인 박일남은 지난 1963년 ‘갈대의 순정’으로 데뷔하며 단숨에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는 해당 곡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큰 인기를 누렸죠.
그러나 화려했던 그의 전성기는 성격 문제와 잦은 사건·사고로 인해 빠르게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그는 자연스럽게 가요계에서 멀어졌고, 결국 ‘건달 가수’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까지 달게 됐습니다.
오랜 시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그는 지난 2023년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하면서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박일남은 방송에서 "첫 앨범 수익금이 지금으로 치면 300만 장 정도 나갔다"라고 회상하며 당시 인기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때 벌었던 돈을 요즘으로 치면 빌딩 한 두개는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과거의 위엄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박일남은 방송에서 배낭 하나를 매고, 방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박일남은 숙소가 따로 없는 떠돌이 삶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또한 박일남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와 여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내가 젊었을 때 젊은 여자들하고 루머가 많이 돌았다"라며 "사실이건 아니건 아내한테는 아주 치명적인 수치심이 되지 않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처럼 그의 방랑 생활 또한 일정 부분 속죄와 반성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죠.
박일남은 매일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방랑 생활이) 좀 힘들지만 힘드니까 남들한테 신세 안 질 수 있어서 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월 속에서 빛나던 스타에서 떠돌이가 된 그의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그의 태도는, 지금의 삶을 묵묵히 받아들이려는 의지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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