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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살아서 자는 거 같은데..
금요일 새벽 4:20
전날 저녁부터 복용한 약으로 인해 숨쉬기도 힘이 줄어 들어 개구호흡으로 쌔근거리며 힘겹게 숨을 쉬었습니다.
미약해진 호흡.두손으로 보듬어 같이 누운 침대.
아 심장이 호흡이 잦아 들지 않는다 ….
전에도 가끔이지만 경계하며 지켜 봤던 힘든 호흡이 있었어요
부종으로 손발에 혈전이 막히는 상황에 부어 있는 손과발.
복용한 약이 화근 이였습니다..
죽어서도 손발이 썩어 문드러진 그 모습으로
차마 보내지 못 하기에 선택한 약 이였습니다.
이를 어찌 합니까 내새끼…..
새벽 4:45.
팡이의 심장이 천천히 멈추웠고 눈도 멀어 앞도 못 볼텐데
나있는 얼굴을 향해 소리 내며 이내 두손에 얼굴을 파뭇고 나에게서 떠났습니다.
20년이 하루 같았던 나의 사랑하는 팡과의 삶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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