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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선수 안아주는 감독, 레전드의 배구 후반전...정대영의 끝나지 않은 배구 이야기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정대영이 마지막으로 코트에 선 건 지난 2024-2025시즌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련해준 은퇴식이었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에서 보낸 그녀는 양 팀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정대영은 그렇게 정든 배구 코트와 이별한 것 같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의 배구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은 정대영은 은퇴 후 무릎 수술을 했고 짧은 회복기를 거친 뒤 코치복을 입었다. 프로배구 선수를 꿈꾸는 딸 김보민 양이 재학했던 제천여자중학교 코치로 부임한 것이다. 제천여자중학교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가르칠 뿐 아니라 한국배구연맹(KOVO) 사업으로 생활체육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KOVO컵 유소년 배구대회는 유소년 배구 클럽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시작해 매년 동·하계에 걸쳐 전국 유소년 선수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대회로 엘리트 체육 선수들이 아닌 생활체육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엄마 선수' 1호라는 최초의 길을 갔던 그녀는 이제 유소년 지도자로 배구 후반전을 진행하고 있다. 때로는 친구, 엄마 같은 존재로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선수 정대영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정대영의 배구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도자로 김천에 다시 온 정대영 / 한국배구연맹(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