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동 업데이트 켜도 된다…오늘부터 카톡 친구탭 ‘원상복구’ 시작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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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동 업데이트 켜도 된다…오늘부터 카톡 친구탭 ‘원상복구’ 시작

위키트리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이 다시 ‘친구목록’ 중심으로 돌아온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부터 순차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목록형 구조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용자에 따라 업데이트 적용 시점은 다를 수 있으며 빠르면 이날부터 며칠에 걸쳐 순차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첫 화면 동선이다. 카카오톡을 실행한 뒤 친구탭을 눌렀을 때 가장 먼저 보이던 화면이 다시 친구목록으로 기본 설정된다. 기존에 친구탭에 노출되던 격자형 피드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로 분리된다. 친구를 찾고 대화를 시작하는 흐름을 우선순위에 다시 올린 셈이다.

다만 격자형 피드 구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개편된 SNS형 피드 화면을 선택 옵션으로 남겨 이용자가 원할 경우 기존처럼 피드형 화면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목록형과 피드형 가운데 한 가지를 이용자 설정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은 지난 9월 친구탭을 격자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전면 개편한 뒤 약 석 달 만에 이뤄지는 변화다. 당시에는 단순 연락처 목록이 보이던 첫 화면에 지인 게시물과 상태 메시지가 함께 노출되도록 설계가 바뀌면서 이용자 반발이 예상보다 거셌다.

친구 찾기가 불편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원치 않는 지인의 게시물이 기본 화면에 떠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장 상사나 거래처 관계자 등과의 관계를 의식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생활을 묻는 상황이 생긴다는 불만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자동 업데이트를 차단하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앱 마켓 후기에 최하점을 주는 방식으로 항의가 이어졌다.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비공식 APK 파일을 찾는 움직임이 언급될 정도로 반발이 커지자 카카오는 개편안 발표 이후 일주일여 만에 친구탭 개선 계획을 내놓고 올해 안에 친구목록 중심 형태로 되돌리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가 대규모 이용자를 고려한 순차 배포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 적용 시점이 이용자마다 며칠씩 차이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과 별개로 추가 기능 업데이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