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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준석 21일 소환…윤석열 17일 조사는 '협의 중'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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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오는 21일 소환해 조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7일 소환 조사는 일정 재조율이 진행 중으로, 수사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핵심 조사 일정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김건희 특검팀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2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는 "일정이 협의돼 조율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특검이 요구한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여당 대표였던 이 대표를 상대로 공천 과정 전반과 당시 의사결정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공천 관련 통화 녹음이 거론되는 만큼, 특검은 관련 정황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조사는 당초 17일로 예고됐지만 현재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 특검보는 "갑작스러운 변경 요청이 있어 가급적 그날 이뤄지길 원했으나, 다른 의견을 제시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요청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수사 기한은 이달 28일까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성사되면 공천개입 의혹과 김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포함해 주요 사안을 정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개입 의혹은 명태균씨 관련 여론조사 무상 제공의 대가성, 특정 후보 공천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이 쟁점이다. 김상민 전 부장검사 공천을 둘러싼 의혹도 수사선상에 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고가 미술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참고인 출석을 요청했으나, 오 특검보는 "참고인은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특검팀은 '나토 3종' 장신구와 금거북이, 고가 시계·가방 등으로 알려진 김 여사 금품수수 사건들도 처분을 앞둔 사안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가 비공직자였던 만큼, 뇌물죄 적용을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과 공모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양남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며, 영장심사는 18일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통일교 민주당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이첩 사건을 근거로 적법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검팀 수사 종료에 맞춰 수사 결과가 발표될 최종 브리핑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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