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 읽음
소지섭의 '김부장', 류승룡의 '김 부장 이야기'와 얼마나 다를까
맥스무비
류승룡의 김부장은 떠났지만, 소지섭의 김부장이 새롭게 온다.
류승룡이 주연한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김 부장 이야기)에 이어 소지섭 주연의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내년 시청자들과 만난다. 다만 두 작품이 그려내는 김부장의 얼굴은 확연히 다르다.
'김 부장 이야기'가 대기업에서 퇴직한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삶과 선택을 되돌아보는 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부장'은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드는 아버지의 극한 액션으로 결을 달리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김부장'(극본 남대중·연출 이승영)은 평범한 가장이자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이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결코 드러나서는 안 될 자신의 비밀을 꺼내 들며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내용을 그린다. 소지섭을 비롯해 최대훈, 윤경호, 손나은 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지난 11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김부장은 과거 남북파공작원 출신으로 현재는 그 이력을 숨긴 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중소저축은행 직원으로 근무하며 딸 민지를 키우는 가장이지만 알고 보면 수많은 작전에 투입됐던 공작원으로 북한의 일급 수배 블랙리스트 1순위이자 남한에서는 존재가 드러나서는 안 될 위험한 인물이다. 딸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봉인해온 과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소지섭은 스케일이 큰 액션 연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에서 묵직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소지섭은 작품 공개 당시 맥스무비와 만나 차기작에 대해 "'광장'처럼 액션을 더 해보고 싶기도 하고, 멜로도 하고 싶다.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고민을 공유했고 결국 그와 잘 어울리는 거친 액션으
로 다시 한번 돌아온다. 여기에
먹먹한 부성애
까지 동시에 그려낼 예정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로 대세로 떠오른 최대훈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자 태훈의 아빠 성한수로 변신한다. 은퇴 후 과거의 비밀스러운 정체를 숨긴 채 동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인물로, 힘을 감춘 캐릭터의 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윤경호는 다빈의 아빠 박진철이 된다. 국가조차 통제하지 못했던 전장에서 활약했던 인물이지만 '다빈 아빠'라는 이름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딸바보 아빠로, 친근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연기를 예고했다. 손나은은 김부장의 회사 동료이자 비밀을 간직한 인물 상아 역으로 합류해 또 다른 변신에 나선다.
극본은 영화 '30일' '퍼스트 라이드' 등을 연출한 남대중 감독이 집필해 관심을 모은다. OCN '보이스' 시즌2 MBC '트레이서' '원더풀 월드' 등을 선보인 이승영 PD가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