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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꼴찌팀이 300승 감독 데려왔나…33세 이 선수 살려냈다 "감사해요, 감독님과 하는 배구 재밌습니다"
마이데일리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는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이민규지만, 명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을 만난 후 우리가 알던 이민규로 돌아왔다.
올 시즌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세트당 평균 10.984세트를 기록 중이다. 이민규의 한 세트당 세트 평균 기록이 10개를 넘긴 건 2017-2018시즌(10.302세트)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이 이민규의 발목을 잡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이민규와 함께 OK저축은행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맛봤던 OK저축은행이지만 신영철 감독의 부임, 베테랑 전광인의 합류와 함께 승점 21점(7승 7패)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한국전력(승점 22점 8승 6패)과 승점 차가 1점이기에 충분히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12일 부산 홈에서 진행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팀의 3-0 완승을 이끈 이민규였다. 대한항공의 11연승을 저지했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서서히 V-리그에 녹아들고 있다. 신영철 감독도 최근 디미트로프 활약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디미트로프가 잘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민규가 잘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민규 역시 "디미트로프를 계속해서 살려줘야 한다. 어떻게 보면 내가 더 분발해야 된다. 디미트로프 같은 공격수는 처음 겪어보는 유형이다. 한국은 파워풀하고 높이가 있는 용병을 선호했는데, 디미트로프가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기교파 스타일이었다"라며 "그런데 긍정적인 건 감독님, 코칭스태프에서 요구하는 걸 어떻게든 이행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을 텐데, 지금은 노력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영철 감독 부임 후 OK저축은행은 여러 선수가 새로운 배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이민규는 물론 차지환을 비롯해 이적생 전광인 등 새로운 연고지 부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