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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 뜻 좇아 달라' 이석연에 "국민통합에 손 내밀 쪽은 집권 여당"
데일리안
0李 "집토끼 달아날 걱정 안 해도 돼"
張 "전 계엄 해제 표결 참여한 의원"
"헌법 파괴, 입법 의해 일어날 수도"
장동혁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을 접견하고 "헌법 파괴는 물리력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입법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이 위원장이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 뜻을 좇아 달라'는 당부를 꺼내면서 나왔다. 이 위원장은 장 대표를 향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런 헌법적 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리라고 본다"며 "집토끼가 달아날까 하는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된다. 국민의 뜻을 좇아 정도를 가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란 세력과 그에 공조하는 분들께 말한다.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야당이 헌법 파괴 세력과 단절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다시 태어날 때 여당과 정부도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헌법정신을 존중하며 정도를 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물론 여야 사이의 갈등과 대립이 필요하고, 때로는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진영 논리와 확증편향에 의한 '국민 편 가르기'는 정말 우리 국가를 멍들게 하고 국민 정서를 황폐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민통합의 방향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가야 하고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면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관용과 진실, 자제의 정신에 입각한 공동체 정신을 헌법적 가치로 회복하는 과정이 바로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왜곡죄 도입 등 여권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이 정부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지금 추진하는 사법개혁에 대해선 이미 소신껏 얘기했다"며 "내란전담재판부는 서둘러선 안 되고, 만약 할 경우에도 헌법적·위헌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법왜곡죄는 문명국가의 수치라고까지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저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1명이다. 계엄에 대한 저의 입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갈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의회 폭거가 있었지만 계엄이 적절한 수단이었는지에 대해 판단을 내렸고, 그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당대회에서도 계속 견지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이 위원장께서) 내란전담재판부라는 표현을 썼지만 특별재판부가 확실하다. 법왜곡죄를 밀어붙이고 헌정질서를 바로잡겠다고 한다"며 "3개의 특검을 가동했지만 결국 통일교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야당에는 무서운 칼을, 여당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깨는 게 아닌가 하는 여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끝으로 "진정한 사과와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면,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보다 더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이자 절연"이라며 "이제 야당을 향해 목을 조여오던 특검이나 사법 리스크의 칼날도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다. 국민께 더 공감 얻을 수 있는 국민의힘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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