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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가 열렸다! '아바타3' 돌풍의 시작...4·5편까지 이어질까
맥스무비

판도라 행성의 새로운 세계가 마침내 공개됐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아바타'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인 '아바타: 불과 재'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지난 2022년 공개한 2편 '아바타: 물의 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자, 2009년 시작한 시리즈가 다룬 공존과 도전과 아픔 고통을 "완결"하는 작품이다.
일찌감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개봉을 하루 앞둔 16일 예매관객이 50만명을 돌파하고, 개봉일인 17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76.1%, 예매관객 58만476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하면서 돌풍이 시작됐다. 러닝타임이 197분에 달하지만 '아바타'의 새로운 세계를 극장에서 확인하려는 관객의 움직임이 초반부터 빠르게 이어진다.
이번 '아바타: 불과 재'는 인간들과 전쟁으로 첫째 아들인 네테이얌을 잃고 깊은 상실에 빠진 설리(샘 워싱턴) 가족 앞에 폭력과 혐오를 상징하는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우나 채플린)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바랑의 등장으로 판도라는 큰 위험에 빠지고 설리 가족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1편에서 인간과 나비족이 공존을 모색하는 판도라 행성을 처음 선보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편에서는 인간의 위협으로 터전을 잃은 설리 가족이 새롭게 찾은 물의 세계에서 겪는 모험과 위기, 상처의 이야기를 그렸다.
3편에서는 판도라의 세계를 더 확장한다. 화산 폭발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망콴족이 재의 부족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그동안 관객이 접한 판도라 행성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인 어둠을 상징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1편이 환상의 세계를 소개했다면 2편은 가족이 새로운 환경, 물의 세계로 옮겨가는 이야기를 담았고 이번 3편은 완결형"
이라며 "무언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캐릭터들이 도전과 고통, 어려움, 아픔을 거치며 완결되는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아바타' 시리즈가 3편을 지나 4, 5편까지 이어질지 여부로 향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앞서 2편을 내놓으면서 '아바타' 시리즈를 7편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1월 영국의 영화 잡지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4, 5편은 이제 막 시나리오를 비트는 과정에 돌입했는데 무척 까다로운 일"
이라며 "물론 각본만으로 성공을 거두기에 충분하지 않고 매번 틀을 깨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6, 7편까지의 계획도 세워 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관객의 호응이 없이는 후속 시리즈는 불가능
하다. 특히 이번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이 가장 중요하다. 1, 2편을 내놓을 때와 비교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 세계 극장 환경이 달라진 탓에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 12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도 후속 시리즈에 대한 구상이나 구체적인 계획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제작비 상승'과 '극장 상황 변화'를 짚었다.
감독은 최근 VFX(시각 특수효과) 기술의 발전과 관련
제작 비용의 급증으로 인해 '아바타'처럼 상상력을 극대화한 영화들은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
했다. 또한 "지금 영화 업계에 큰 손상을 입히는 건 VFX 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극장의 수익은 30% 정도 줄어든 게 현실"이라며 "풍부한 상상력에 기반한 영화들은 결국 이런 환경과 직결되면 멸종될지 모른다"고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물론 이 같은 우려는 전 세계 영화 흥행을 주도한 감독의 '엄살'일 수도 있다. '아바타' 1편은 글로벌 누적 수익 29억2371만달러(4조3031억원)로 16년째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고, '아바타: 물의 길' 역시 23억2025만달러(3조4163억원)로 역대 흥행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아바타: 불과 재'의 4억 달러(5900억원)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