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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없이 바로 면접” 진학사 캐치, 오프라인 즉시 채용 모델 내놨다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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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서류 전형을 생략하고 현장에서 바로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오프라인 채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온라인 공고 중심으로 굳어진 국내 채용 시장에 새로운 실험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학사 캐치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사전 선별된 인재를 직접 만나 직무 상담과 면접을 한 자리에서 진행하는 현장 채용 프로그램 ‘테이블 톡(Table Talk)’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캐치가 운영 중인 오프라인 공간 ‘캐치카페’를 활용해 채용 전 과정을 압축한 것이 핵심이다.

테이블 톡은 기업별로 5~7명의 지원자를 초청해 소규모로 진행된다. 캐치가 직무 적합도를 기준으로 1차 선별을 맡고, 기업 담당자는 현장에서 지원자와 직접 대화하며 채용 가능성을 판단한다. 지원자는 서류 경쟁을 거치지 않고 실무 담당자와 바로 만난다.

온라인 채용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 이른바 ‘묻지마 지원’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 캐치 측은 기업과 무관한 지원을 걸러내고, 채용 의사가 분명한 구직자만 현장에 초대한다고 설명한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서류 검토에 투입되던 시간을 대면 평가로 전환할 수 있다.

운영 방식도 단순화했다. 별도 행사장을 대관하거나 장비를 준비할 필요 없이 캐치카페 공간과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한다. 모집, 일정 조율, 현장 운영은 캐치 전담 매니저가 맡는다. 기업은 노트북만 들고 참여하면 된다. 오프라인 채용 행사를 부담스러워하던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한 설계다.

파일럿 결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캐치에 따르면 시범 운영 과정에서 참가자 가운데 약 75%가 현장에서 입사로 연결됐다. 다수 지원자를 빠르게 걸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채용 가능성이 높은 소수 인재를 집중적으로 만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리드타임을 하루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만 확장성에 대한 질문도 남는다. 소규모 대면 방식이 대규모 채용이나 공채 중심 기업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 검증 기준과 매칭 정확도가 흔들릴 경우, ‘선별된 인재’라는 전제 자체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캐치가 어떤 직무와 기업군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지가 관건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캐치카페라는 자체 공간이 있기에 가능한 모델”이라며 “기업은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사람을 만나고 판단하는 본질적인 채용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치카페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취업 특화 공간으로, 신촌·안암·서울대·혜화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 방문하며, 삼성·CJ·효성 등 주요 기업 채용 설명회도 올해 약 100회 열렸다.

캐치는 테이블 톡 출시를 기념해 기업 대상 런칭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부 내용은 캐치 기업회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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