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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히기냐 설욕이냐…도로공사·현대건설, 수원서 ‘미리 보는 챔프전’
포모스
도로공사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연승 행진 속에 승점 격차를 벌리며 2위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고, 공격과 수비 전반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마를 중심으로 강소휘와 타나차가 가세한 삼각 편대는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며 리그 최상위 공격 지표를 만들어냈다.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 쏠리지 않는 구조라 대응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설욕을 벼른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강점은 높이다. 리그 최고 수준의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도로공사의 화력을 제어하겠다는 구상이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까지 가담하는 촘촘한 블로킹은 현대건설의 가장 큰 무기다.

승부의 결과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경기에서 웃는 팀은 선두 경쟁에서 심리적 우위를 가져가고, 패하는 팀은 남은 라운드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된다. 전반기 최고의 빅매치로 불리는 이번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