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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억원 들여 불펜 보강…토론토, 사이드암 로저스 영입으로 마운드 재편
포모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로저스와 총액 3천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에는 입단 보너스와 연봉이 포함돼 있으며, 성과에 따라 계약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옵션도 담겼다. 로저스가 일정 경기 수를 채울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는 구조로, 구단이 그의 꾸준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저스는 독특한 사이드암 투구 폼을 앞세운 불펜 자원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여러 시즌 동안 핵심 불펜 역할을 맡았고, 올 시즌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통산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점대 중반을 유지한 안정감이 가장 큰 강점이다.
토론토의 이번 선택은 단발성 보강이 아니다. 구단은 앞서 선발진 강화를 위해 딜런 시즈와 대형 계약을 맺었고,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코디 폰세까지 영입하며 투수진 전반을 재정비했다.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지난 시즌 아쉬웠던 마운드의 깊이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사이드암 투수 특유의 궤적은 상대 타선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온 로저스는 접전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토론토는 로저스 영입을 통해 후반 승부처에서 확실한 카드 하나를 더 확보하게 됐다.
연속된 투수 영입으로 토론토는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멈췄던 아쉬움을 딛고, 강화된 마운드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