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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찍더니…유종의 미 거둔 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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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월화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16일 최종회를 방송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이날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5%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에서 1.9%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종영까지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주연 김희선은 “조나정으로 살았던 시간은 정말 각별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 배우로서 6년간의 공백기를 지나 다시 현장에 섰던 만큼, 경단녀 조나정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다시 시작하는 용기, 더불어 나의 삶을 더 깊이 생각하고 되돌아 보았던 작품이었다”면서 “매 회 촬영이 끝날 때마다 ‘오늘도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으로 끝까지 조나정을 연기할 수 있었다. 함께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어 “비록 나정의 인턴 생활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인생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나정이처럼 우리는 넘어지고 흔들려도 삶은 계속되고, 결국 다시 선택하며 각자의 길을 찾게 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회에서는 조나정과 구주영, 이일리의 20년지기 절친 3인방이 우정과 사랑, 가족을 모두 되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일리가 실종된 가운데 조나정과 구주영, 변상규가 애타게 그녀를 찾아 헤맸다. 새벽녘 초라한 몰골로 발견된 이일리는 득달같이 달려온 변상규의 품에 안겼다. 변상규가 건넨 "그만 도망가고 나랑 결혼하자"라는 프러포즈에 이일리는 키스로 답하며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조나정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섰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처참한 반응에 낙담했다. 그러던 중 송예나의 "언니다운 거 해요"라는 조언을 곱씹으며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인 '엄마가 써봤템' 콘텐츠를 개발했다. 조나정이 올린 카시트 비교 리뷰 영상은 유명 배우의 교통사고 후기로 인해 뉴스에 소개되면서 대박을 기록했다.

이후 조나정은 카시트 대표의 협업 제안으로 스위트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편 노원빈, 송예나와 함께 방송을 진행해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조나정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후 스위트홈쇼핑에 돌아오라는 상무의 제안을 당당하게 거절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구주영은 바닷가에서 주운 몽돌에 그림을 그린 후 걱정 인형이라며 오상민에게 사진을 보냈다. 열린 마음을 전한 것이다. 그 뒤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오상민은 레베카, 제시카에 대해 진심을 털어놓았다. 구주영은 그동안 소원했던 마음을 확인하며 오상민과 애정을 불태웠다. 이후 소화가 안 돼 걱정하던 구주영은 임신테스트기 두 줄을 확인한 뒤 오상민을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1년 후 세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조나정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세워 성공한 사업가 CEO로 성장했다. 구주영은 딸을 키우며 육아에 전념하는 엄마로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이일리는 변상규와 꽁냥거리는 신혼생활에 더해 N라이프 편집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조나정은 모두와 함께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 뒤 "인생은 때론 고난의 연속이지만 그런 날들에도 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였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내 삶을 끌어안아야지. 다음생은 없으니까"라고 다짐했다. 세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가는 모습으로 흐뭇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드라마는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의 호화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김희선은 '우리, 집' 이후 1년 5개월 만에 복귀하며 경력 단절 여성의 고민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한혜진은 '신성한, 이혼' 이후 2년 7개월 만에 돌아와 완벽해 보이는 삶 뒤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진서연은 첫 종편 드라마 출연으로 불혹의 로맨스와 비밀을 감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한혜진은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저희가 행복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태프분들도 모든 연기자들도 참 행복했고, 저희가 많이 고생하고 애쓰면서 찍은 이 성과물이 좋은 반응이 있어서 참 보람됐습니다. 또 다음 행보를 위해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도 추운 겨울 건강 지키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미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드라마는 경단녀, 워킹맘의 비애, 부부 갈등, 황혼 육아, 직장 내 성추행 문제 등 현실적인 소재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3, 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4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돈독한 케미와 열혈 연기 열정이 시청률 상승세 돌풍을 가져온 원동력"이라며 "마흔 세대의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 갈등, 불혹 로맨스 등 다채로운 서사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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