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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 처음으로 6만명 돌파...30대 후반 많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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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데이터처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 육아휴직자의 비중도 30%에 근접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공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전년(19만8218명) 대비 4.0%(8008명) 증가했다. 육아휴직은 임신 중이거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1년간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선 것이 특징이다. 최근 아빠 육아휴직자는 △2019년 3만2051명 △2020년 3만8813명 △2021년 4만2197명 △2022년 5만4565명 △2023년 5만0815명 등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6109명으로 전년 대비 1294명(0.9%) 감소한 상태다. 성별 비중을 보면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 육아휴직자와 엄마 육아휴직자가 각각 29.2%, 70.8%를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비중이 전년(25.6%) 대비 3.5%포인트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는 30대 후반에서 많았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에서 비중이 많았다. 지난해 육아휴직 시작한 아빠 육아휴직자의 비중은 35~39세가 3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 순이었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가 42.9%로 비중이 컸고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으로 높았다. 기업체 규모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와 엄마 육아휴직자 모두 대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 중 67.9%가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고 50~299명(14.8%), 5~49명(12.7%), 4명 이하(4.3%)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의 57.7%도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이었다. 이어 5~49명(21.2%), 50~299명(15.0%), 4명 이하(5.7%) 순으로 높았다. 아빠 육아휴직자와 엄마 육아휴직자의 산업별 비중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아빠 육아휴직자의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2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9.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6%) 순이었다. 반면 엄마 육아휴직자의 산업별 비중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0.3%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5%), 교육 서비스업(11.1%)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6만917명, 서울 3만7265명, 인천 1만2549명 부산 1만1358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제주 3149명 세종 3583명 등에서 낮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3+3 부모육아휴직제' 시행이 남자 육아휴직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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