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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尹 부부 겨냥 “박물관 문화재 빌려갔다니… 대통령 특권층 아냐”
조선비즈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유산청 업무 보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저격하고 나섰다.
16일 이 대통령은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문화재를) 아무나 들어가서 빌려 갔다는 설도 있다”면서 “빌려준 건 다 돌려받았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가유산청 내 문화재를 무단으로 대여해 관저 등에 비치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기간 국가유산청 전승공예품은행에서 장인 공예품 63점을 빌려 갔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찻잔 1개를 파손해 300만원을 변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박물관이 공개해 관람 대상으로 정해둔 것 말고 수장하고 있는 문화재 문제에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허 국가유산청장이 돌려받았다고 답하자 “확인은 확실히 된 것이냐 하나는 깨졌다더라”고 되묻고, 파손된 데 대해 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하자 “깨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행정은 국민의 눈에 맞아야 한다. 장관이든 대통령이든 특권층이 아니다”라며 “국정을 위한 합리적 필요가 있는 게 아니라면 당연히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허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3년의 잘못한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께 사죄드리고 있다”며 “이번에 관련 제도를 다 바꿨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