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읽음
두부는 꼭 '전자렌지'에 넣으세요…이렇게 편한 걸 왜 몰랐을까요
위키트리전자렌지 두부조림의 핵심은 조리 순서를 단순화하는 데 있다. 먼저 두부는 키친타월로 겉면 물기를 가볍게 눌러 제거한다. 이 과정만으로도 완성된 조림의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 물기를 빼지 않으면 전자렌지 안에서 수분이 과하게 나오면서 양념이 묽어지고, 두부가 흐물거리기 쉽다. 물기를 제거한 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전자렌지용 내열 용기에 겹치지 않게 담는다.
양념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 또는 조청, 참기름만 있어도 충분하다. 여기에 물을 아주 소량만 더한다. 냄비 조림처럼 자작하게 부을 필요가 없다. 전자렌지 안에서는 두부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양념이 금세 퍼진다. 양념을 두부 위에 고루 끼얹은 뒤 랩을 씌우거나 전자렌지 전용 뚜껑을 덮고 가열한다.

완성된 두부조림은 생각보다 훨씬 그럴듯하다. 겉은 흐트러지지 않고 속은 부드럽다. 불에서 졸이지 않았는데도 양념 맛이 밋밋하지 않은 이유는 전자렌지의 밀폐 가열 방식 때문이다.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두부 내부로 양념이 천천히 스며든다. 특히 조청이나 올리고당 대신 설탕을 썼다면 단맛이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둥글게 퍼진다.

보관도 쉽다.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이틀 정도는 맛 변화 없이 먹을 수 있다. 오히려 하루 정도 지난 뒤 다시 전자렌지에 데우면 양념이 더 깊게 배어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설거지는 내열 용기 하나면 끝난다. 요리 후 주방에 남는 냄새도 거의 없다.

가스렌지 앞에서 타이밍을 재지 않아도, 냄비 바닥이 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두부를 썰고, 양념을 붓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한 접시. 전자렌지 두부조림은 단순한 편법 요리가 아니라, 지금의 생활 리듬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의 집밥이다. 이런 이유로 이 조리법은 앞으로도 계속 검색되고, 저장되고, 다시 꺼내질 가능성이 크다. 익숙한 두부가 전혀 다른 얼굴로 밥상에 오르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