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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마늘에는 '이것'을 듬뿍 넣으세요…1년 내내 썩을 일이 없습니다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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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마늘은 보관이 까다로운 식재료지만, 특별한 방법으로 제대로 활용하면 놀라울 만큼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마늘은 껍질을 벗기는 순간부터 빠르게 변질되기 시작한다. 표면이 공기와 직접 닿으면서 수분이 증발하고, 동시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깐마늘은 수분 함량이 높아 냉장 보관을 해도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냉동 보관을 선택하지만, 해동 과정에서 식감과 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방법은 밀폐용기와 굵은 소금을 활용한 보관법이다. 핵심은 밀폐용기 바닥에 굵은 소금을 먼저 깔고, 그 위에 키친타올을 얹은 뒤 깐마늘을 올려 보관하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 안에는 식재료 보관의 중요한 원리가 숨어 있다.

굵은 소금의 가장 큰 역할은 습기 조절이다. 소금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굵은 소금은 천천히, 지속적으로 습기를 흡수한다. 밀폐용기 내부에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수분을 소금이 먼저 흡수하면서, 깐마늘 표면이 젖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키친타올은 소금과 마늘 사이의 완충 장치다. 소금이 직접 마늘에 닿으면 과도한 탈수가 일어나 식감이 지나치게 단단해질 수 있다. 키친타올은 소금이 흡수한 습기가 마늘 쪽으로 다시 전달되는 것을 막고, 동시에 마늘에서 나오는 미세한 수분을 흡수해준다. 이 이중 구조 덕분에 내부 습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온도 변화와 세균 노출을 최소화하고,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전히 물기가 없는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용기 안에 남아 있는 물방울 하나만으로도 보관 환경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이 방법이 깐마늘을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냄새와 가스 관리에 있다. 마늘은 저장 중에도 미량의 가스를 배출하는데, 밀폐용기 안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이 가스가 부패를 가속한다. 소금과 키친타올은 이런 환경 변화를 완충해주며, 마늘 특유의 매운 향이 변질되는 것을 늦춰준다.

보관 위치는 냉장고 야채칸이 가장 적합하다.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상온에서는 온도 변화가 커 장기 보관이 어렵다. 냉장 보관 중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키친타올 상태를 점검하고, 소금이 눅눅해졌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이 관리만 지켜도 깐마늘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깐마늘 보관에서 중요한 점은 신선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물러진 마늘이나 상처가 있는 마늘은 아무리 좋은 방법을 써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단단하고 윤기가 도는 마늘만 골라 보관해야 이 방법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굵은 소금과 키친타올, 밀폐용기라는 단순한 조합이 깐마늘의 수명을 크게 늘려준다.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습기와 공기를 관리하는 기본 원리를 활용한 방식이다. 한 번 익혀두면 1년 내내 마늘 걱정 없이 요리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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