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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짭짤 어묵 볶음에 '이것'을 넣어보세요…다음 날 먹어도 굳지 않고 부드럽네요
위키트리
어묵의 주재료는 생선 살과 전분이다. 팬에 기름만 두르고 볶으면 표면 수분이 빠르게 날아간다. 대신 기름이 스며든다. 뜨거울 때는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식으면서 기름이 굳고 전분 구조도 단단해진다. 이 과정에서 냉장 보관을 거치면 식감이 더 굳어진다.
이 문제를 줄이는 방법으로 물을 함께 사용하는 조리법이 있다. 볶는 중간에 물 3스푼 정도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역할은 분명하다. 물이 가열되며 수증기가 생기고, 이 수증기가 어묵 내부까지 전달된다. 전분이 다시 수분을 머금게 되면서 조직이 단단해지는 속도를 늦춘다.
또한 물은 양념이 골고루 퍼지도록 돕는다. 간장이나 당류는 그대로 넣으면 표면에만 달라붙기 쉽다. 물이 있으면 양념이 희석돼 어묵 전체로 스며든다. 기름 흡수도 줄어들어 느끼함이 덜하다.
2. 풍미를 살리는 단계별 조리법

어묵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은 조절할 수 있다. 얇은 어묵은 3스푼이면 충분하다. 두꺼운 봉 어묵은 4~5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치쿠와처럼 조직이 단단한 어묵은 물을 넉넉히 넣고 약불에서 조리하는 편이 좋다.
이미 딱딱해진 어묵볶음도 되살릴 수 있다. 팬에 옮겨 담고 물 1~2스푼을 넣어 약불에서 데우면 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젖은 키친타월을 덮어 가열하면 수분이 보충된다.
어묵볶음이 굳는 가장 큰 원인은 수분 부족이다. 볶음 요리라고 해서 기름만 사용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조리 중 소량의 물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식감과 보관성이 달라진다. 냉장 보관 후에도 비교적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부산 어묵이 유명해진 지리적·역사적 배경
우리나라에서는 부산의 어묵이 유명하다. 부산 어묵이 알려진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지역 환경과 시대 흐름이 자연스럽게 맞물린 결과에 가깝다.

해방 이후 부산은 피란민이 몰린 도시였다. 값싸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고, 쌀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묵은 현실적인 선택지였다. 길거리에서 바로 조리해 팔 수 있다는 점도 대중화에 영향을 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식 어묵 제조 기술이 들어온 점도 크다. 해방 후에도 그 기술을 바탕으로 작은 어묵 공장들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운영되며 제조법이 쌓였고, 자연스럽게 지역 안에서 경쟁이 생겼다.
이 경쟁 과정에서 생선 비율, 반죽 방식, 튀김 온도 같은 차이가 생겼다. 부산 어묵마다 식감과 맛이 다른 이유다. 기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품질도 함께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