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 읽음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에 ‘제미나이 3’ 품었다…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 판 흔든다
스타트업엔
이번 협력으로 기업 고객은 별도의 데이터 이동이나 복제 과정 없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환경 안에서 제미나이 3를 활용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보안과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금융, 헬스케어,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활용을 목표로 설계된 플랫폼이다. 제미나이 3가 통합되면서 고객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능형 데이터 에이전트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외부 반출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협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운영 환경에서 모델 선택의 유연성과 비용 구조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양사는 기술 통합에 그치지 않고 공동 시장 진출 전략도 강화한다. 공동 고객 발굴과 공동판매(co-sell)를 확대하고,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Google Cloud Marketplace)를 통한 거래 지원도 본격화한다.
지역 확장도 이어진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글 클라우드 기반 스노우플레이크 서비스가 출시된 데 이어, 2026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협력이 예정돼 있다.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구글 클라우드의 암(Arm) 기반 프로세서 ‘액시온(Axion)’을 적용한 C4A 가상머신(VM) 환경에서 2세대 표준 웨어하우스(Snowflake Gen2 Warehouses)를 프로덕션 환경으로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처리 성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용 효율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제 고객의 운영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스노우플레이크와 구글 클라우드의 통합 환경을 활용 중이다. 데이터 관리 플랫폼 파이브트랜(Fivetran)과 재무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라인(BlackLine)은 구글 클라우드 기반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 분석과 AI 모델 운영,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조지 프레이저 파이브트랜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수준을 넘어, 운영 데이터에 직접 질문하고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제미나이가 스노우플레이크 코텍스 AI 안에서 실제 데이터 기반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수주가 걸리던 개발 작업이 며칠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거스텐하버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및 AI 에이전트 제품 관리 부사장은 “제미나이 모델을 스노우플레이크 환경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은 보안과 거버넌스를 유지한 상태에서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접근 방식을 결합해 기업의 데이터·AI 활용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