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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안성기, 9일 서울 명동성당 장례 미사로 관객과 이별
맥스무비
배우 고 안성기의 장례 미사가 오는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된다. 생전 독실한 천주고 신자였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9일 오전 7시 고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을 엄수한 뒤 서울 명동성당으로 향해 오전 8시 장례 미사를 열고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직후 영결식에서는 배우 정우성, ‘기쁜 우리 젊은 날’ ‘고래사냥’ 등 생전 고인과 많은 영화를 함께 만든 배창호 감독이 추도사로 작별 인사를 전한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고 안성기는 ‘사도요한’이라는 세례명을 지닌 천주교 신자이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아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독서자로 나서 성경 문구를 낭독했다. 또 혈액암 투병 중이던 2022년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탄생’에도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단 세 장면에 불과한 분량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촬영에 나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한국 영화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예술인이자, 연기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 그리고 따뜻한 행복을 전해 줬다”면서 “작품 속 진정성 있는 모습은 세대와 시대를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아,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이 되어 주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이웃을 배려하고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셨으며, 기부와 선행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에 희망을 전하셨다”고도 말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고인의 삶을 기리고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해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