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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앞에서 흔들리는 30대…연극 ‘언니들을 찾아서’ 2월 6일 개막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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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서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30대의 일상을 무대 위로 옮긴 연극이 관객을 만난다. 2025년 한 해 동안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신예 극단 문지방이 신작 연극 ‘언니들을 찾아서’를 오는 2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문지방은 지난해 ‘시추’, ‘하붑’, ‘이해의 적자’, ‘축하케이크’ 등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일상의 미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시선과 동시대 청년의 고민을 전면에 내세운 서사가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신작 역시 같은 문제의식 위에서 출발한다.

‘언니들을 찾아서’의 주인공 윤영은 결혼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과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흔들리는 30대 여성이다. 연애,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질문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시점에서 윤영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언니들’을 찾아 나선다. 조언은 때로 위로가 되고, 때로는 혼란을 키운다. 타인의 경험을 들을수록 선택의 기준은 더욱 모호해진다.

작품은 누군가 이미 지나온 길이고, 누군가는 앞으로 마주할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결혼을 결정한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불안, 준비 과정에서 다시 찾아오는 의심까지 담아내며 선택 이후의 감정 변화도 비중 있게 다룬다. 결론은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질문을 남긴다.

연출은 극단 문지방 부대표 김서휘가 맡았다. 김서휘 연출은 그간 개인적 경험과 감정을 세밀하게 분해해 동시대 청년의 감각을 무대 위에 옮겨왔다. 2023년 연극 ‘넌 최고야’에서는 희곡 작가를 꿈꾸는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뤘고, ‘똥쟁이 윤영의 여름’에서는 오래된 연인의 관계가 흔들리는 순간을 그렸다. 이번 작품은 그 연장선에서 선택과 책임, 불안의 감정을 보다 직접적으로 건드린다.

다만 작품이 다루는 소재가 익숙한 만큼, 관객에 따라서는 이미 여러 문화 콘텐츠에서 접해온 이야기로 느껴질 여지도 있다.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압박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새로운 언어와 장면으로 확장될지는 공연을 통해 평가받을 지점이다. 그럼에도 무대 위 인물들의 대사와 관계를 통해 개인의 고민을 드러내는 방식은 관객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공연은 2월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평일 공연은 오후 8시, 주말 공연은 오후 3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러닝타임은 약 90분, 만 1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5천 원으로 문지방 팬 할인, 대학생 및 예술인패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NOL티켓(인터파크)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청년 세대의 선택과 불안을 무대 위에 올려온 극단 문지방이 이번 작품으로 또 한 번 관객과 어떤 거리에서 만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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