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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올리는 비서 채용… LG 그램, 인터넷 끊겨도 문서 요약하는 '엑사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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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개막에 맞춰 항공우주 산업의 특수 소재와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을 동시에 탑재한 2026년형 LG 그램 프로 AI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소재의 혁신과 AI 생태계의 확장이다. 제품명은 LG 그램 프로 AI 2026(모델명: 16Z90U/16Z95U)으로 확정됐다. 제조사는 기존 초경량 노트북이 가진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항공기나 우주선 제조에 쓰이는 신소재 도입을 결정했다. 새롭게 적용된 에어로미늄(Aerominum)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결합한 합금 소재다. 두 금속이 가진 장점만을 취합해 무게 증가를 억제하면서도 외부 충격에 버티는 힘을 키웠다.

LG전자 내부 측정 결과에 따르면 에어로미늄을 두른 16형 그램 프로의 무게는 1,199g을 기록했다. 1kg 초반대의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긁힘이나 찍힘에 견디는 스크래치 저항력은 전작 대비 35% 이상 향상됐다. 휴대성을 위해 내구성을 희생하던 공식이 깨졌다. 외관 역시 메탈 소재 특유의 질감을 살려 마감 완성도를 높였다.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인 일명 밀스펙 7개 항목(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을 통과해 극한 환경에서의 작동 성능도 입증했다.
2026년형 LG 그램 / LG전자 뉴스룸

하드웨어의 변화만큼 소프트웨어의 진화도 뚜렷하다. LG전자는 기기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 AI 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엑사원(EXAONE) 3.5를 탑재했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비행기 모드나 오지에서도 문서 요약, 검색, 번역 기능을 수행한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아 정보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사용자의 PC 사용 패턴을 학습한다. 새롭게 추가된 마이 아카이브(My Archive) 기능은 노트북에 저장된 방대한 자료를 스스로 데이터베이스화한다. 사용자가 특정 내용을 질문하면 단순히 키워드를 매칭하는 수준을 넘어 문맥과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내놓는다.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작업 도중 실수로 데이터를 삭제했거나 과거 작업 내역이 기억나지 않을 때를 대비해 타임 트래블(Time Travel) 기능도 지원한다. PC가 기록한 작업 로그를 역추적해 데이터를 복원하거나 과거 시점의 작업 환경을 찾아준다.

자체 AI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코파일럿 플러스(Copilot+) PC 인증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영상 시청 시 실시간 번역 자막을 생성하거나 텍스트 명령어로 이미지를 창작하는 등 범용적인 AI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사용자는 엑사원과 코파일럿이라는 두 가지 AI 옵션을 목적에 맞게 교차 사용할 수 있다.
2026년형 LG 그램 / LG전자 뉴스룸

연결성은 가전 생태계 전반으로 넓어졌다. 기존에는 모바일 기기와의 연결에 집중했다면, 이번 모델부터는 TV와 스마트 모니터 등 대화면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했다. LG전자의 독자 플랫폼인 webOS가 탑재된 기기라면 별도의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파일을 공유하거나 화면을 확장해 회의에 활용할 수 있다. 2026년형 TV 신제품은 물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구형 기기와도 호환된다.

보안 시스템은 도난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시큐어락(Secure Lock) 기능은 제품 분실 시 원격으로 기기를 제어한다. 단순히 화면을 잠그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자체를 무력화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물리적 도난이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프로세서 선택지는 소비자의 사용 목적에 따라 이원화됐다. 그래픽 작업 비중이 높은 사용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시리즈 2) 탑재 모델을, 전력 효율과 장시간 배터리 성능을 중시하는 사용자는 AMD 라이젠 AI 400 시리즈 탑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77Wh로 설계됐으며, LG전자 자체 테스트 기준 영상 재생 시 최대 27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되어 30분만 충전해도 약 9시간가량 구동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공식 온라인 몰인 LGE.com을 통해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출시 라인업은 LG 그램 프로 AI(17/16형), 360도 회전 힌지를 적용한 그램 프로 360 AI, 일반형 모델인 그램 AI 등 총 7종이다. 이충환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번 신제품이 고강도 신소재를 통한 경량화와 고도화된 AI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AI PC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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