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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CES 2026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AI·자율주행서 최고혁신상 배출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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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전면에 내세운 ‘K-스타트업 통합관’이 공식 개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 유레카파크 내 K-스타트업 통합관을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통합관은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등 국내 스타트업 지원기관 19곳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전시 부스를 통합해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81개사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콘텐츠, 하드웨어 등 다양한 기술 분야의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기부는 CES 2026 기간인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통합관을 운영하며,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연계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피칭, 글로벌 벤처캐피털 세미나, 해외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 등이 전시 기간 내내 진행된다.

해외 기술 전시회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통로로 꼽힌다. 중기부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해외전시회 지원 사업을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CES를 포함해 인도, 프랑스,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주요 전시회에 200여 개 국내 스타트업을 파견했고, 전시 부스 제공과 함께 사전 마케팅 교육, 투자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역시 CES 2026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표 전시회를 선정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성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CES 주최 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현재까지 발표한 347개의 CES 2026 혁신상 가운데 206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했다. 이 중 중소기업이 차지한 혁신상은 150개로, 전체의 70%를 넘는다. 벤처·창업기업이 받은 혁신상만 144개에 달한다.

K-스타트업 통합관 참여 기업 가운데서도 11개사가 총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긱스로프트, 딥퓨전에이아이, 시티파이브 등 3곳은 각 분야 최고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혁신상은 해당 분야에서 기술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긱스로프트는 핸즈프리 방식의 휴대용 미디어 허브 헤드폰으로 오디오·헤드폰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딥퓨전에이아이는 레이더 기반 자율주행 인지 솔루션으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시티파이브는 실시간 대규모 멀티모달 추론을 지원하는 착용형 AI 인터페이스로 같은 부문에서 수상 명단에 올랐다.

딥퓨전에이아이 유승훈 대표는 “4D 이미징 레이더 딥러닝 모델의 상용화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차량과 선박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술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에는 CES에 참가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참석했다. 노 차관은 “세계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CES에서 K-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지 지방정부의 관심도 이어졌다.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은 한국 스타트업과 미국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창업진흥원에 표창을 수여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전시 성과가 곧바로 매출이나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전시 참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투자 연계와 현지 사업화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평가다. 중기부가 밝힌 ‘사후 밀착 지원’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CES 2026 K-스타트업 통합관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과제 역시 동시에 드러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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