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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업들, CES 2026서 최고혁신상 포함 13관왕 성과
스타트업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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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지역 혁신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무대에 다시 섰다. 지난해 첫 단독관 운영 이후 한 단계 확장된 전략이다.

부산시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통합부산관’을 운영하며 지역 혁신기업과 대학, 산하기관을 묶은 공동 전시 전략을 펼쳤다. 올해 통합부산관은 총 30개 전시 부스로 구성됐고, 부산 지역 6개 대학과 28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자 전시회다.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까지 동시에 평가받는 자리로 꼽힌다.

이번 통합부산관은 부산시 산하기관이 중심이 된 ‘팀 부산 2기’ 체제로 운영됐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부산산학융합원, 부산라이즈혁신원이 참여해 기업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에 나섰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뿐 아니라 투자유치 설명회,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1대1 사업 미팅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시도했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계약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전시에 참여한 기업은 인공지능, 데이터, 헬스케어, 해양·물류,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다. 지역 대학 소속 연구 기반 기업과 기존 산업 기업이 함께 전면에 배치된 점도 특징이다.

부산시는 이번 CES 2026에서 총 13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 CES 2025에서 7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1년 만에 수상 수를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CES 혁신상은 기술 완성도와 시장 파급력, 사용자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된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동일 기준에서 평가받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 부산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수상 실적이 곧바로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과제다. 실제 투자 유치와 장기 계약으로 연결되는지에 따라 이번 성과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CES 현장에는 동아대학교 학생 서포터스 14명이 참여해 기업 지원 역할을 맡았다. 학생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매칭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숙지한 뒤, 현장에서 비즈니스 통역과 상담을 지원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 부담을 줄이고 상담 밀도를 높일 수 있었고, 학생들은 글로벌 전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실무 감각을 익혔다.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인턴십이나 채용 연계 등 후속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CES 2026에서 거둔 성과는 부산이 글로벌 기술 허브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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