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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생로병사의 비밀, '신년기획 2부작 - 미래 맞춤의료의 열쇠, 성차(性差)의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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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되는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성차 의학'에 관해 들여다본다. 신년기획으로 2부작 구성된 방송은 먼저 이날 1부 '병, 남녀 차이를 알아야 산다' 편에서는 의학계의 새로운 트렌드 '성차의학'을 소개하고, 심혈관질환, 대장암, 담낭염 등을 중심으로 남녀간 증상, 진단, 예후의 차이를 살펴본다.
■'침묵의 살인자' 심혈관질환,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는?

성차의학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분야는 흔히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심혈관질환이다. 2025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성별에 따라 증상과 위험 요인이 다르다는 과학적 근거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심혈관질환에 특히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동대문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최해태(75·여) 씨는 음식을 잘못 먹어 급체한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협심증 진단을 받고 급하게 스텐트 시술 후 목숨을 건졌다. 가슴이 조이거나 심장 통증은 전혀 없었다.

문경에서 폐백 음식을 만드는 박정연(69) 씨는 수년간 소화불량과 가슴 답답함에 시달렸지만, 증상이 화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만 여겨져 관련 치료만 받아왔다. 그러나 고통은 계속됐고, 뒤늦게 심혈관질환을 의심해 순환기내과를 찾은 뒤 여러 검사를 통해 '미세혈관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그렇다면 박정연 씨의 증상은 왜 제때, 정확하게 진단되지 못했던 것일까?

■ 같은 통증이라도 여성이 더 예민하게 느끼는 이유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남녀의 인체 구조 차이부터 생리 반응 경로를 공부하는 의과대학 해부학 수업 시간을 찾는다. 같은 질병이라도 여성과 남성이 느끼는 통증의 차이가 있는 이유는 뭘까?

하루 종일 책상에서 근무하는 IT 개발자 최연(37·여) 씨는 몇 년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어 건강검진을 했고, 담낭에 담석으로 인한 만성염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최연 씨는 담석증 통증이 더 심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담낭 절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반면, 평소 건강 체질을 자부하며 살아온 간호사 이승우(36·남) 씨는 급성 담관염‧췌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후,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선미 교수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통증에 예민한 여성 환자는 복통 단계에서 내원해 선제적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가 많은 반면, 통증에 둔감한 남성은 합병증으로 응급 수술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성별에 따른 통증 민감도의 차이를 의료진이 인지하면, 남성 담석증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적절한 진료로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성차의학은 여성을 위한 의학에 국한되지 않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의학이다.

■ 대장암도 성별 따라 다르다?!

2024년 국가암정보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남성 암 3위와 여성 암 3위 모두 대장암으로 조사됐다. 같은 대장암이지만,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대장암이 평균 5~7년 늦게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진단이 어려운 상행결장(우측 결장)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높다.

반면, 남성의 경우 하행결장(좌측 결장) 대장암이 많은 편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성차의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남녀 대장암 환자 사례를 통해 증상의 차이, 진단 과정, 예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본다.

■ 남녀, 우리 모두를 위한 성차의학!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2025년 대한성차의과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찾은 세계 석학들을 만났다. 성차의학 권위자로, 미국·캐나다 성차연구학회(OSSD) 회장을 맡고 있는 소피아 아메드 캐나다 알버타대 의대 교수는 "환자의 의무기록에 성별은 물론, 폐경이나 임신 여부 등도 포함돼야만 좀 더 정확한 맞춤의료와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유키 카타이 일본 성차의학회 회장은 "폐경 후 저체중 여성의 당뇨 발병"에 대해 언급하며 "성별에 따른 생활 습관, 생애주기를 고려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들의 성차의학 관련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이제 연구 지원 정책의 의무화와 제도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2026년 신년기획 2부작 '미래 맞춤의료의 열쇠, 성차(性差)의학'을 통해 성차의학의 중요성을 알리고, 모두를 위한 미래의학으로 성차의학이 우리 의학계에 자리잡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짚어본다.

1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위 내용을 확인해보자.

'생로병사의 비밀'은 먹고, 자고, 활동하는 우리 삶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을 통해 ‘건강지수’와 ‘행복지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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