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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이가 불사조 같이 살아났네요" 현대 최후의 야수 황재균, 마지막 유산에게 전한 진심 [MD이천]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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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자격으로 야구 클리닉에 참가했다./이천=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시절 장시환./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이천 김경현 기자] 장시환(LG 트윈스)이 마지막 유니콘으로 남았다. 최후의 야수 황재균이 장시환의 앞날을 축복했다.

올해 현대 유니콘스 출신 선수 세 명이 은퇴를 선언했다. 먼저 지난해 10월 17일 오재일이 그라운드를 떠났고, 12월 15일 정훈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가장 큰 충격은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19일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도 나쁘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기에 더욱 놀라웠다. 112경기에서 106안타 7홈런 50득점 48타점 타율 0.275 OPS 0.715를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FA까지 선언했다.
KT 위즈 시절 오재일./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정훈./롯데 자이언츠
박수 칠 때 떠나길 택했다. 황재균은 FA 계약이 아닌 현역 연장을 두고 고심했다. 황재균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제가 스스로 만족을 못 느낄 만한 성적을 내면서부터 고민을 했었다. 그래도 1군에 뛰면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을 끝으로 현대 출신 야수는 멸종했다.

유니콘의 명맥이 끊어지는 듯했다. 현역 선수는 장시환이 유일했다. 하지만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 미지수였다. 장시환은 2025년 1군에서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한화 이글스는 장시환을 방출했다. 좀처럼 소속팀을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황재균./위즈TV 캡처
한화 이글스 시절 장시환./한화 이글스
LG가 구세주였다. 지난달 22일 LG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포수 김민수와 함께 장시환을 품었다. LG는 "장시환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로, 투수진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선수 모두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단에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장시환은 취재진을 만나 황재균이 더 길게 선수 생활을 할 줄 알았다고 했다. 자신은 방출생 신분이었고 황재균은 FA를 선언했다. 황재균이 마지막 유산으로 남을 줄 알았지만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는 것.

황재균은 7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미래관에서 열린 야구 클리닉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났다. 은퇴에 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제가 이렇게 빨리 그만둘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다들 제가 45~50세까지 할 것 같다고 했다. 일단 아픈 데가 없으니까. 저는 이제 제가 스스로 내려놓았다"고 했다.

이어 "현대의 마지막 유산은 제가 될 줄 알았는데 (장)시환이가 불사조같이 살아났다"며 장시환의 계약 소식을 반겼다.

황재균은 "(장)시환이에게 전화했다. '네가 마지막이니까 마무리 잘하고 야구 그만둬라. 끝까지 열심히 해라'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KT 위즈 황재균./KT 위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황재균./게티이미지코리아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황재균은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다음 정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어떤 경기든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타순이든 가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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