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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한의대, 약대까지 다 합격한 고3의 '최종선택'…전 국민이 놀랐다
위키트리7일 중앙일보는 경기도 화성시 병점고 3학년 유하진 군 인터뷰를 보도했다. 유 군의 사연은 앞서 KBS를 통해서도 전해진 바 있다.
유 군은 의대·한의대·약대에 모두 합격하는 '전설'을 이뤄냈다. 그는 202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한양대 의대, 경희대 한의대, 중앙대 약대,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중복 합격했다. 이른바 ‘메디컬 3관왕’에 올랐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다.

유 군의 진로 선택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생활기록부에 희망 진로를 ‘교육 분야’로, 2학년 때는 ‘국어교사’로 적을 만큼 교직에 대한 뜻이 분명했다. 의약학 계열 지원 배경에 대해서는 “부모님께서 ‘합격한 뒤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하셨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스스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3년간 유 군을 지켜본 정미라 교사는 “공부든 활동이든 늘 적극적이었고,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학생”이라며 “무엇이든 잘하는 학생이라 공대 진학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본인의 적성을 선택한 결정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생활기록부에는 의약학 계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교과 활동이나 경험이 없다. 2학년 이후 선택과목에서도 의대 지원자들이 주로 선택하는 생물 대신 물리·화학·지구과학 과목을 이수했다.
대신 체육 활동과 동아리 활동 등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참여한 기록이 생기부 전반을 채웠다. 유 군은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으로 토론 동아리를 꼽았다. 1학년 때 진로활동으로 참여한 토론 수업이 계기가 돼 친구들과 직접 동아리를 만들었고, 이후 구성원이 20명까지 늘어났다.

유 군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교육감이나 교육부 장관처럼 교육 정책을 논의하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의대가 입시의 판도를 흔들고 많은 학생들의 꿈이 됐지만, 의대를 다니다가 자퇴를 하는 학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 다니다가 그만둔 학생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1000명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의대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 간 혹은 계열 간 이동을 노린 학생들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의대 열풍에 '묻지마 진학'했다가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의학도를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 수는 1004명으로 집계됐다. 대학알리미에 중도탈락 학생 현황이 공개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이던 전년도 660명과 비교해도 무려 52.1% 늘어난 수치다.
계열별로는 약대 중도탈락자 수가 3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대 386명 △한의대 138명 △치대 82명 순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가 228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호남권 215명 △충청권 149명 △대구·경북권 144명 △부산·울산·경남권 123명 순이다.
대학별로는 원광대 의대(26명), 이화여대 약대(25명), 동국대(WISE) 한의대(20명) 등이 20명 이상이 중도탈락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주요 5개대 의대 중도탈락자 수가 16명으로 최근 5년 새 최다인 점도 눈에 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성균관대가 4명으로 중도탈락자 수가 가장 많았고, 연세대·가톨릭대 3명, 울산대 2명 순이다.
그동안 주요 5개대 의대 중도탈락자 수는 △2020년 7명 △2021년 4명 △2022년 8명 △2023년 13명을 기록했었다. 해당 대학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대인 만큼 자퇴생이 거의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