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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미쳤다…지난해 무려 7만명이 다녀간 한국의 새로운 '겨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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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의 한적한 산간 마을이 한겨울이면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는 겨울 관광지로 변한다.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제3회 영양 꽁꽁 겨울축제’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영양읍 현리 빙상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2회 축제에는 무려 7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18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냈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영양 꽁꽁 겨울축제의 출발점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여 년간 운영돼 온 무료 빙상장이었다. 단순한 스케이트장이었던 공간은 2024년 첫 축제를 계기로 눈썰매장, 회전 눈썰매장, 빙어낚시터, 먹거리존까지 더해지며 종합 겨울 축제로 확장됐다. 이용료 부담을 낮춘 구성과 자연 환경을 살린 콘텐츠가 입소문을 탔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동계 관광 비수기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방문객 수와 경제 효과를 감안하면, 올해는 체험과 캠핑 콘텐츠 확대로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산간 지역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활용한 겨울 축제가 하나의 지역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 준비됐나 모아보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번 3회 축제의 중심은 규모가 더 커진 천연 빙상장이다. 현리 빙상장은 축제 기간 내내 얼음 두께가 25cm 이상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골바람이 불어드는 지형 덕분에 기온 변화와 관계없이 빙질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스케이트와 얼음 썰매, 얼음 열차까지 한 공간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스케이트 장비 대여는 무료다.

빙어낚시터 역시 대표 콘텐츠다. 약 1만㎡ 규모의 얼음 낚시터에는 최대 4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얼음 아래에서 팔딱거리는 빙어를 직접 낚아 올린 뒤 현장에서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체험과 식사가 연결된 구조라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길다.

놀이시설은 아이들을 겨냥해 꾸려졌다. 높이 6m의 대형 눈썰매장과 회전 눈썰매장은 매년 가장 먼저 줄이 늘어서는 공간이다. 올해는 여기에 군밤 굽기와 목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존, 빙박과 차박이 가능한 캠핑존이 새로 운영된다. 단순 관람형 축제가 아니라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구조로 확장된 셈이다.

먹거리 구성도 축제의 경쟁력이다. 빙어튀김을 비롯해 바비큐, 돈가스, 국밥, 라면 등을 판매하는 상설식당과 붕어빵, 어묵, 타코야키, 꼬치류를 파는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직접 잡은 빙어를 바로 먹는 경험이 가능한 점이 다른 겨울 축제와의 차별점이다.

축제 이용 요금은?

이용 요금은 비교적 단순하다. 1일 자유이용권은 1인 1만5000원이며, 구매 시 5000원 상당의 영양사랑상품권이 환급된다. 자유이용권으로 스케이트, 얼음 썰매, 눈썰매, 회전 눈썰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빙어낚시터와 빙상장 단독 이용은 각각 8000원이다. 얼음 열차는 별도로 2000원이 추가된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입장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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