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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은 볶지 말고 ‘전자레인지’에 딱 3분만 돌려보세요…맥주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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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된다. 내열 용기에 어묵 한 장을 올린 뒤 12등분으로 잘라 서로 겹치지 않게 펼쳐준다.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돌린 뒤 한 번 뒤집어 다시 1분 30초. 총 3분을 채운 후 잠시 한 김을 식히면 어묵은 눈에 띄게 바삭해진다. 시중에 파는 쥐포 과자를 연상시키는 식감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는데도 바삭함이 살아 있고, 어묵 특유의 짭짤한 맛이 농축돼 별도의 양념 없이도 손이 간다.

이 어묵칩은 소스와 만나면 맥주 안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소스 만드는 법도 복잡하지 않다. 작은 종지에 마요네즈 1.5큰술을 담고 양조간장 1/2큰술을 더한 뒤, 청양고추 1개를 가위로 잘게 썰어 올리면 끝이다. 고소함과 짠맛,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루며 바삭한 어묵칩과 잘 어울린다. 어묵 자체의 짭쪼름함이 강해 칠리소스처럼 상큼한 소스와도 궁합이 좋다.
변형 레시피도 주목받고 있다. 어묵 한 장을 가로로 6등분한 뒤 가운데에 칼집을 넣고 꽈배기 모양으로 꼬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이번에는 4분 정도 가열한다. 모양이 살아 있어 식감과 보는 재미가 동시에 살아난다. 전자레인지 기종과 출력에 따라 가열 시간은 달라질 수 있어 처음에는 1분 정도씩 나눠 돌리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황에 따라 시간을 늘리거나 줄이면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어묵은 원래 생선 살을 곱게 갈아 소금과 전분 등을 섞어 반죽한 뒤 익혀 만든 가공식품이다. 주재료는 명태, 실꼬리돔, 풀치 등으로 지역과 제조 방식에 따라 어종과 배합 비율이 달라진다. 이러한 생선 단백질 반죽을 찌거나 튀기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는데, 이것이 어묵을 다른 가공식품과 구별 짓는 핵심이다.
어묵이 ‘국민 반찬’으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격 부담이 적고 마트, 시장, 편의점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손질 과정이 거의 없어 조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바쁜 일상에서 큰 장점이다. 냉장고에 어묵 한 봉지만 있어도 국, 볶음, 조림, 탕, 꼬치 등 다양한 반찬과 안주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도시락 반찬부터 아이 반찬, 술안주까지 활용 폭이 넓어 세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소비된다.

지금까지 어묵의 대표적인 조리법은 어묵볶음이었다. 채 썬 어묵을 양파, 당근, 양배추 등과 함께 볶아 밥반찬으로 즐기는 방식이다. 볶기 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와 염분을 빼면 맛이 깔끔해진다는 팁도 널리 알려져 있다. 중불에서 빠르게 볶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살짝 더해 향을 살리는 것이 기본 공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