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2 읽음
‘외국인 공격수’ 천하에 도전장...전남 하남 ‘국내 ST’ 자존심 지킨다! “내가 증명할 차례, 10골 넘어 득점왕까지” [MD방콕]
마이데일리
전남은 1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2026시즌을 대비한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지에서 만난 하남은 “국내 스트라이커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단순한 각오가 아닌, 올 시즌을 관통하는 기준이었다.
하남은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한 뒤 경남FC를 거쳐 2023년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전남 합류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쌓아왔다. 그는 “많은 기회를 받았을 때 그걸 놓치지 않았고, 전남에서 나를 공격수로 알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만족은 없었다.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하지 못한 점을 스스로 가장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남은 “더 성장하려면 더 위로 올라서야 한다”며 “지금은 반드시 결과를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외국인 공격수 호난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았다. 박동혁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 포지션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하남과 호난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를 언급했다.
하남은 “국내 스트라이커에게 물음표가 던져진 것 자체가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왜 쟤를 안 뛰게 했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공격수와의 경쟁이지만, 그 안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공격수로서 자신의 강점 역시 명확했다. 하남은 “제공권과 박스 안에서의 번뜩임이 장점”이라며 “공격수는 결국 골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스트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하남은 전남에서 세 시즌을 뛰며 리그에서 4개의 도움에 그쳤다. 그는 “슈팅에 치중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한 번 참고 옆으로 내주면서 어시스트도 4개 이상 기록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한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하남은 “욕먹는 걸 무서워하지 말고 패기 있게 하라고 말한다”며 “실수도 해보고, 슈팅도 과감하게 때려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