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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류현진 170억원 넘긴다? 한화 래리 버드룰로 한숨 돌려도 류현진·강백호·채은성 ‘대단한 존재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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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9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은 과연 얼마를 받을까. 그리고 한화 이글스는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넘길까.

한화는 호주 멜버른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라운드에선 선수들의 2026시즌 준비 열기가 대단할 것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밖, 그리고 일과 시간이 끝나면 또 다른 열기가 폭발할 전망이다. 간판스타 노시환(26)과의 비FA 다년계약이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3차전 경기. 한화 노시환이 5회초 2사 3루에 역전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와 노시환 에이전시는 꾸준히 비FA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 와중에 한화는 올 시즌 노시환의 연봉을 10억원으로 책정했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 3억3000만원서 올해 무려 6억7000만원이 인상됐다.

기본적으로 2025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 OPS 0.851로 잘했다. 여기에 한화가 비FA 다년계약, 나아가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노시환에게 10억원을 안겼다고 봐야 한다. 노시환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A등급이 확실하다. 보상금 장벽을 최대한 높여야 9개 구단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빼앗기면 타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다. 손아섭(38, FA)과 김범수(31, KIA 타이거즈)를 사실상 후순위로 미루고 노시환 입도선매를 우선적으로 추진했다. 노시환으로선 쉽게 사인할 이유가 없는 만큼,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 노시환이 현재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2월15일에는 대표팀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로 넘어간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부터 2월 중순까지 직접 대면협상도 가능해 보인다. 물론 계약은 에이전트가 하지만, 최종결정은 선수가 내린다. 한화가 전격적으로 저녁시간이나 휴식일에 노시환과의 협상을 추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화로선 일종의 찬스다.

업계에선 그래도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보다 노시환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 원태인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한화로선 고무적이지만, 노시환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최소 2년 전 류현진에게 안긴 총액 170억원을 넘겨야 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일각에선 200억원 안팎의 얘기까지 내놓는다. 어쨌든 노시환이 한화에 남는다면 역대 FA, 비FA 통틀어 최고대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기서 궁금한 건 한화가 이미 팀 페이롤이 높다는 점이다. 2025년 기준 연봉 상위 40인 합계 126억5346만원이었다. 상한액(137억1165만원)보다 10억5819만원 적었다. 물론 앞으로 상한액 기준이 지속적으로 오른다. 또한 올해부터 래리버드룰을 적용,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은 연봉의 50%만 팀 페이롤에 포함한다.

그럼에도 한화에는 이미 류현진의 8년 170억원 계약을 필두로 강백호의 4년 100억원, 채은성의 6년 90억원 등 고액연봉자가 즐비하다. 4+2년 72억원 계약의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한 명만 빠져나갔을 뿐이다. 젊고 유망한 선수가 많아서 앞으로 팀 페이롤이 쭉쭉 오를 가능성이 크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노시환이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원석 볼넷 출루로 밀어내기 득점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런 상황서 한화가 노시환의 마음을 잡으려면 도대체 얼마를 제시해야 할까. 노시환을 붙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한 차례 상한액을 넘기는 것을 각오해야 할까. 구단이 아닌 모기업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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