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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브라질 대두 수입 확대 전망…4월 트럼프 방중서 협상 카드 가능성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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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관세전쟁 휴전 중인 중국이 올해 상반기 브라질산 대두 구매를 더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에 따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긴 했으나 가격 측면에서 브라질산 대두가 훨씬 경쟁력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또다시 대두를 협상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민간 대두 가공업체들이 2월부터 선적될 브라질산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이는 9월 시작되는 북미 수출 시즌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장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함에 따라 올해 브라질산 대두 구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민간 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브라질산 대두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3~6월은 브라질 대두 수확철인 데다 올해는 풍작으로 가격이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글로벌 기업의 트레이더는 "3월부터 6월까지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기에 브라질산 대두가 미국산 대두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유지하고 있는 10% 관세와 기존 수입 대두에 부과하던 3% 관세를 더해 미국산 대두에 총 13%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한 대두에는 3% 관세만 부과된다. 시장조사업체 애그리소스 댄 바세 사장 "(미국산과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질 것 같다"며 "1달러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작년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합의 이행 차원에서 미국산 대두 1200만톤을 구매할 때 국영기업인 비축업체 시노그레인과 식품회사 코프코가 전량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상승으로 민간업체들은 구매 여력이 안됐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산 대두 가격(운임 포함·관세 제외)은 톤(t)당 510.50~516.90달러(약 74만~75만원)으로 브라질산 대두 507.90달러/t를 훌쩍 웃돌았다. 로이터는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 대신 미국산 대두 1200만 톤을 구매하기 위해 약 3100만~1억 800만 달러를 더 지불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물량을 구매하긴 했으나 이는 2024년과 작년 중국이 구매해야 했던 2300만 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미 백악관은 작년 부산 회담 이후 중국이 2026년부터 향후 3년간 미국산 대두를 매년 최소 2500만 톤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이 오는 4월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서 대두를 재차 협상 카드로 꺼내들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댄 왕 중국 담당 책임자는 "중국의 현재 미국산 대두 구매량은 제한적"이라면 "4월 양국 정상 회담을 앞두고 우호적인 정치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4월 회담에서 추가적인 관세 인하와 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루어진다면 중국은 추가 대두 구매를 약속할 수 있지만 물량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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