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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한강 다리
(2026년 2월 3일)


개미와 한강 다리


개미 한마리가 한강 다리를 지나가면 다리가 휘겠니, 안 휘겠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개미 한마리에 어떻게 한강 다리가 휘겠어? 이 세상 개미 모두가 북한산만큼 모여 한강 다리를 건너가면 다리가 휘겠니, 안 휘겠니? 그야 당연히 휘겠지, 북한산 실은 기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그렇다면 개미 한마리가 지나갈 때도 눈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 한마리 무게만큼 한강 다리가 휘어야 하잖아. 거의 무에 가까운 무게지만 무게는 무게거든. 그 무게만큼의 어떤 생각,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한 생각이 드나드는 것 같다. 계속 오고만 있고 아예 와버리면 안 된다는 듯이, 네 생각도 그렇게 오더라.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어느날 깨어보면 분명 간밤에 오고 있었고 어느새 가버린 거야, 그래야 다시 올 수 있다는 듯이. 존재의 무게가 거의 없는 것이, 생각의 무게 같은 것이 지나간다. 방금 한강 다리가 아주 약간 휘청했다.

* 최정례, [빛그물]에서 (40)
- 창비시선 451, 2020.11.13



:
내일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

요즈음
가문 날이어도

까맣게 잊고 있다가도
어느날 깨어보면 분명 간밤에 오고 있...

늦눈으로 오지 마시고
부디
이른 봄비로 나리시기를 ~

( 260203 들풀처럼 )


#오늘의_시


- 사진 : 0203 일터 앞 또랑




https://youtu.be/ZqUrlbMvVlc?si=ARGMJIoC9-fSa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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