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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제안 받아"... 결국 영화계 떠난 女배우

이승채는 지난 1994년 미스유니버시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어 이듬해인 지난 1995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을 통해 정식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죠.
단아한 이미지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그는 이후 여러 작품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이승채의 모습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채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으며, 배우 활동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서 그는 "여자 배우라서 계약적인 것 이외에 사적인 것에서도 부적절한 제안이 굉장히 많이 왔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투자자가 사심이 있어서 계약서를 쓰면 대표님이 막아줘야 하는데 대표님이 또 사심이 있고 그러면 제가 '무슨 연애를 하러 온 건지' '일을 하러 온 건지' 여기에 대해 그 가치관이 많이 흔들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채는 연기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작품 활동 대신 업계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는 또 뭔가 저한테 (부적절한 제안이 있을까봐)"라며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불안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한 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채는 이후의 시간을 회상하며 "정말 힘들어서 이걸 견디지 못해서 '연기를 못하겠구나'가 아니라 '안 해야겠다' '세상을 떠나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라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고통은 깊고 무거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상처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승채는 "꽃에 물을 주고 있으면 (주변 상인들이) '웃기고 있네' '동네 누구 꼬시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깜짝 놀랐다"라고 전하며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왜곡된 시선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선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승채는 지난 2022년 영화 ‘감동 주의보’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했고,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복귀의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존엄을 택했던 그의 침묵은 이제 또 하나의 용기로 읽히고 있습니다.
묵묵히 버텨온 시간 끝에 다시 연기자로 서기까지, 이승채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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