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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김, 트럼프 겨냥 "우리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데일리안
10일(한국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클로이 김이 이민 단속 반대 의사를 밝힌 미국 대표팀 동료 헌터 헤스(프리스타일스키) 뜻에 공감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과도한 단속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명의 미국 시민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들 총격에 사망했다.
이에 대해 헤스는 “성조기를 가슴에 달았다고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민 단속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헤스는 진짜 패배자다. 동계올림픽에서 그를 응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헤스뿐만 아니라 크리스 릴리스 등 다른 스키 대표 선수들도 "미국 내 정치적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며 인권 존중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미교포 2세’ 클로이 김은 “부모님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오신 분들이라 이번 일은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단결하고 서로를 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나와 가족에게 준 기회에 감사하고,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사랑과 연민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표현할 자유가 우리에게는 있다”고 덧붙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연소(17세 296일), 최고 득점(98.25점)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클로이 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스노보드 사상 첫 3연패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연습 도중 어깨를 다쳐 월드컵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경쟁자들도 부쩍 성장했다.
클로이 김의 강력한 대항마는 한국의 ‘2008년생 신예’ 최가온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3승을 거두며 클로이 김의 3연패를 저지할 경쟁자로 꼽힌다.
클로이 김보다 8살 어린 최가온은 어릴 때부터 클로이 김을 롤 모델로 삼아 성장했다. 클로이 김도 "가온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고, 정말 좋아한다. 이런 큰 무대에서 만나게 되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경쟁이 펼쳐질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은 11일 오후 오후 6시 30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펼쳐진다. 결선은 13일 오전 3시 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