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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멈추지 않는 정관장…여자부 사상 첫 10연패, 해법은 있나
포모스
시즌 성적은 6승 23패. 23패 가운데 14경기가 셧아웃 패배일 만큼 내용도 좋지 않다. 흥국생명전 2세트에서 11-16으로 뒤진 상황에서 9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1-25로 무너진 장면은 현재 팀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페퍼저축은행에만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을 뿐, 나머지 팀들에는 모두 열세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는 5전 전패, 다른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부진의 배경에는 전력 공백이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던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와 메가가 팀을 떠나며 득점 구조가 붕괴됐다. 두 선수는 득점과 공격 성공률 상위권을 기록했던 핵심 자원이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수술 여파로 전반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위파위도 부상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시즌 초반부터 계획이 틀어졌다.

그나마 신인 박여름의 등장은 수확이다. 선발 기회를 잡은 뒤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래를 위한 자원 발굴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당장의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멀어졌다. 이제는 연패 탈출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현실적 목표가 남았다. 무너진 조직력을 회복하고 기본기를 다듬지 못한다면 하락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일정이 다음 시즌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정관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