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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통합시장 등판 속속…민주당 '분주'·국민의힘 '정중동'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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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 6명 출마 공식화…흥행 요소 갖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중심…도정 성과 강조

與, 행정통합법 강행시 지지층 이탈 가능성

법사위 앞두고 합의 여부 주목…26일 본회의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초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 민주당안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조기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보다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만 거론되는 등 신중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충남·대전 지역은 전통적으로 중도 성향이 강한 곳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선거 구도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으나,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광역·기초단체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2024년 22대 총선에서 다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판세가 거듭 뒤집혀, 이번 지방선거 역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출마 채비…달아오르는 경선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과 전 시·도지사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다자 경선 구도가 조기에 형성되는 양상이다.

6·3 지방선거 충남대전특별시장 선거에 6명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박범계·장철민·장종태 의원이다.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발의한 특별법 부칙에 따르면, 통합시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사퇴 시한과 관계 없이 법 공포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직을 사퇴하면 된다.

민주당 경선은 다자 경쟁 구도가 일찌감치 조성되면서 흥행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정책 경쟁의 폭이 넓어지고 이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민주당이 행정통합 법안을 수정 없이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지지층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안에 반영된 예산과 권한 수준이 일부 대전·충남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소상공인연합회,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범시민연대(가칭) 소속 150여 명은 지난 13일 오후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도 권한도 가져오지 못하면서 덩치만 키운 행정통합은 결국 대전의 미래를 제물로 바치는 꼴"이라며 "졸속 행정통합 시도를 멈추고 즉각적인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외 움직임 미미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시·도지사를 중심으로 '정중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충남·대전 행정통합 법안에 반대하면서 신규 주자들의 출마 움직임이 미미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중심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유지해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려는 분위기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이번 임기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지사는 취임 당시 8조3000억원 수준이던 국비를 매해 1조원가량 늘려 올해 12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는 임기 내 총 43조7612억원(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임자인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14조5984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이 시장 역시 국내외에서 약 2조6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2024~2025년에 걸쳐 주민생활만족도 9개월 전국 1위, 국회미래연구원 조사 결과 대전 청년 삶의 만족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전되는 권한과 예산이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정부의 강한 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신속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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