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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소주를 부어보세요…온 가족이 좋아하는 밥도둑이 따로 없네요
위키트리
조리 과정은 세척부터 시작한다. 껍질을 깐 마늘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흙이나 껍질 잔여물을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씻은 마늘은 체에 밭쳐 물기를 일차적으로 뺀 후, 키친타월을 사용해 남은 수분을 완벽하게 닦아낸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장아찌가 금방 무르거나 저장성이 떨어져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사이 절임물을 만든다. 냄비에 간장, 식초, 설탕, 물을 한 컵씩 붓고 한소끔 끓인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불을 끄고 실온에서 충분히 식힌다. 뜨거운 절임물을 마늘에 바로 부으면 마늘이 익어버려 식감이 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사용해야 한다. 소주에 절여두었던 마늘에 식힌 절임물을 그대로 붓고 뚜껑을 닫아 실온에서 하루 동안 숙성한 뒤 냉장고에 넣으면 완성이다.
보통 냉장 보관 3일 뒤부터 꺼내 먹을 수 있지만, 마늘 특유의 매운맛이 부담스럽다면 최소 일주일 이상 충분히 숙성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간이 마늘 속까지 깊게 배어들어 맛이 한층 깊어진다. 특히 2주 이상 지나면 새콤달콤함과 짭짤한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가장 균형 잡힌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늘은 건강 효능도 뛰어나다. 항암 효과를 비롯해 혈관 질환 개선, 치매 예방, 당뇨병 관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마늘에 열을 가했을 때 항산화 성분 함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익힌 마늘은 생마늘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은 7배, 플라보노이드는 약 16배나 높아진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몸속 유해한 성분을 없애주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마늘을 자르거나 으깰 때 생기는 ‘알리신’ 성분 역시 항균 작용과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알리신 자체의 활성도는 익힌 것보다 생마늘일 때 더 높지만, 평소 위가 약하거나 생마늘의 알싸한 맛을 꺼리는 사람에게는 마늘장아찌가 훌륭한 대안이다. 조리 과정에서 매운맛은 사라지고 단맛이 올라와 소화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마늘의 영양을 충분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