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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된 고목이 물속에서 자란다... 300년 동안 바닥을 드러낸 적 없는 숨겨진 '국내 명소'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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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이후 약 3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이 들어도 단 한 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는 농업용 저수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청송에 위치한 주산지다. 사계절 내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 고목으로 유명한 명소다.

주산지는 저수지 아래에 물을 잘 통과시키지 않는 치밀한 화산암(용결응회암) 층이 형성돼 있어 가뭄에도 바닥을 드러낸 적 없다. 주산지의 백미는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생하는 150~20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다. 왕버들 고목이 호수 표면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겨울에는 주산지의 수면이 단단하게 얼어붙는데, 물속에 잠겨 있던 왕버들의 밑동이 얼음 속에 박혀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들과 거울처럼 매끄러운 얼음판은 비현실적인 고요함을 선사한다. 눈이 내리면 검게 변한 왕버들의 거친 껍질과 그 위에 소복이 쌓인 흰 눈의 대비가 강렬하다.
겨울철 방문하면 나뭇가지마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상고대를 만날 수 있다. 영하의 기온 속에서 호수의 습기가 나무에 달라붙어 피어난 눈꽃이 햇살을 받으면서 빛나는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산지는 상시 개방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비 역시 무료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 약 1km 내외의 완만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부담없이 걷기 좋다.

다만 겨울철에는 기온이 매우 낮고 산책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다. 방한화와 아이젠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또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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