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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불편함은 사업이 아니다"… 2026 정부지원금 따내는 PSST 필승법
스타트업엔
◇ 문제 인식: '내'가 아닌 '시장'의 결핍을 증명했는가
창업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함정은 '자기중심적 사고'다. "내가 써보니 불편했다"는 고백은 일기장에나 적합하다. 심사위원은 철저히 객관화된 고통을 원한다.
단순히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다"는 모호한 표현은 신뢰를 갉아먹는다. "타겟 고객 500명 설문 결과 82%가 이 지점에서 이탈하며, 이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액이 2,000억 원에 달한다"는 식의 날카로운 데이터가 필요하다. 페르소나 설정 역시 '20대 여성' 같은 광범위한 분류를 지양해야 한다. '수도권 거주, 주 3회 배달 이용, 1인분 주문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 직장인'처럼 타겟을 송곳처럼 좁힐 때 문제 정의는 비로소 선명해진다.
◇ 해결 방안: 기술의 '스펙'보다 고객의 '가치'
솔루션 단계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기술적 우월함만 나열하는 것이다. 심사위원은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이 문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해결하는지에 집중한다.
텍스트 위주의 설명은 독이다. 서비스 도입 전후(Before & After)의 변화를 직관적인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해야 한다. "기존 서비스는 A와 B가 한계지만, 우리는 C 기술로 이를 10배 빠르게 해결한다"는 식의 경제적·효율적 해자를 명확히 드러내야 승산이 있다.
◇ 성장 전략: 2026년 키워드 'AI'와 '글로벌' 탑재
올해 중기부 등 정부 기관의 평가 잣대는 어느 때보다 엄격하다. 단순한 국내용 모델은 외면받기 십상이다. 2026년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와 글로벌 확장성이다.
수익 구조 역시 '광고 모델' 같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독 경제, 데이터 비즈니스, B2B 라이선스 등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BM)을 제시해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특히 글로벌 진출 로드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지 파트너십 확보 계획이나 인증 획득 방안 등 구체적인 단계별 전략이 포함되지 않으면 '확장성 부족'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 팀 구성: 실행력을 증명하는 마지막 퍼즐
아무리 화려한 아이디어도 결국 사람이 만든다. 심사위원은 마지막 장에서 "이 팀이 진짜 해낼 수 있는가"를 최종 확인한다.
대표자의 전문성을 뒷받침할 기술 이사(CTO), 마케팅 전문가 등 역량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팀 단위 지원에 가점이 부여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팀원의 유관 경력을 구체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직 제품이 출시 전이라도 랜딩 페이지 예약자 수, MOU 체결 현황, 특허 출원 등 소위 '트랙션(Traction)'이라 불리는 지표를 단 하나라도 확보해 실행력을 입증해야 한다.
◇ 가독성이 곧 실력… "심사위원은 10분 이상 읽지 않는다"
현장에서 만난 심사위원들의 고충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루에 수십, 수백 개의 서류를 검토하다 보니 '읽히지 않는 글'은 내용이 좋아도 탈락 순위에 오른다는 점이다.
중요 문장은 과감하게 강조(Bold) 처리하고, 모든 문단은 결론부터 내놓는 두괄식 체계를 갖춰야 한다. "우리 사업이 좋다"고 호소하는 대신, "심사위원이 던질 질문에 미리 답한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2026년 창업 시장의 문턱은 높아졌지만, 시장의 결핍을 정확히 찌르고 글로벌 확장성을 증명하는 팀에게 정부의 금고는 여전히 열려 있다.
[체크리스트: 제출 전 1분 점검 사항]
▲제목만으로 서비스의 핵심 가치가 한눈에 들어오는가?
▲TAM-SAM-SOM 시장 규모 산출 근거가 타당한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차별화 요소가 명시되었는가?
▲정부 지침 위반 단어나 오탈자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