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읽음
3월 1일 전에 꼭 사세요...꽃 피기 전에 맛이 '최상'으로 올라가는 '이 나물'
위키트리유채는 본래 기름을 짜는 작물이지만, 어린잎은 훌륭한 나물 재료가 된다. 특히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꽃대가 올라오기 전의 유채는 줄기가 연하고 섬유질이 부드럽다. 이 시기를 지나 꽃이 피기 시작하면 조직이 질겨지므로, 지금이 가장 먹기 좋을 때다. 잎은 선명한 초록빛을 띠고 줄기는 탄력이 있으면서도 쉽게 꺾이는 것이 신선한 상태다.

조리의 기본은 데치기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손질한 유채를 넣는다. 줄기 부분부터 먼저 잠기게 하고, 잎은 나중에 넣어 30초에서 1분 이내로 짧게 데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색이 탁해지고 질감이 무른다. 데친 뒤에는 곧바로 찬물에 헹궈 열을 식히고, 물기를 꼭 짜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되어야 양념이 겉돌지 않는다.

볶음으로 즐길 때는 들기름을 활용하면 좋다. 팬을 달군 뒤 들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살짝 볶아 향을 낸 다음, 데친 유채를 넣어 빠르게 볶는다. 국간장을 소량 넣어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깨를 뿌린다. 센 불에서 오래 볶기보다는 중약불에서 짧게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야 줄기의 아삭함이 살아 있다.
조리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첫째, 줄기 끝의 질긴 부분은 과감히 제거한다. 둘째, 데친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지 않으면 맛이 싱거워진다. 셋째, 양념을 한 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더해 간을 본다. 유채는 섬세한 맛을 지녔기 때문에 과한 양념은 오히려 독이 된다.

유채나물은 화려하지 않지만 계절을 가장 먼저 전하는 음식이다. 노란 꽃이 만개하기 전, 연둣빛 잎을 식탁에 올리는 일은 봄을 앞당기는 작은 의식과도 같다. 아직 찬 바람이 남아 있는 날, 따뜻한 밥 위에 유채나물 한 젓가락을 올려보자. 씹을수록 퍼지는 산뜻함 속에서, 봄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