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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 엇갈린 통신사 수장 [MWC 2026]
IT조선
지난해 10월 선임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MWC가 세계 무대 데뷔전이다. 법조인 출신인 그는 2020년 SK텔레콤에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했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당시 창립 멤버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으며 전략·법무·재무 등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MWC 방문객 상당수가 글로벌 IT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정 대표는 이들과 만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릴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그룹 경영자로는 최초로 3월 2일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MWC에 참석하는 홍 대표는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AI 콜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가 음성 통화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홍 대표는 MWC 2026 개막 전 열리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만찬에도 참석한다. 스페인 국왕은 매년 GSMA 회원사 중 MWC 기조연설 CEO들을 초청해 만찬을 연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통신사 CEO들에게 한국 AI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반면 KT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김 대표 대신 다른 임원이 참석한다. KT는 지난해 12월 선임된 박윤영 신임 대표와 김 대표 간 인사 조율 문제가 얽히며 조직개편·임원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특정 사외이사의 인사·계약 청탁과 이해충돌 의혹까지 불거지며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KT는 이런 상황에서도 혁신 기술과 K-컬처를 접목한 테마 공간을 꾸려 AI 기술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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