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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 엇갈린 통신사 수장 [MWC 2026]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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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의 MWC 2026 행보가 엇갈린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세계 무대에 처음 서고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김영섭 KT 대표는 내부 혼란 속에 불참을 택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대표가 총출동했던 예년과 달리 3월 2일(현지시각) 개막하는 MWC 2026에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만 참석한다.

지난해 10월 선임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MWC가 세계 무대 데뷔전이다. 법조인 출신인 그는 2020년 SK텔레콤에 법무그룹장으로 합류했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당시 창립 멤버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으며 전략·법무·재무 등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MWC 방문객 상당수가 글로벌 IT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정 대표는 이들과 만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릴 방침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그룹 경영자로는 최초로 3월 2일 MWC 공식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통신사 CEO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MWC에 참석하는 홍 대표는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AI 콜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가 음성 통화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홍 대표는 MWC 2026 개막 전 열리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만찬에도 참석한다. 스페인 국왕은 매년 GSMA 회원사 중 MWC 기조연설 CEO들을 초청해 만찬을 연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통신사 CEO들에게 한국 AI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반면 KT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김 대표 대신 다른 임원이 참석한다. KT는 지난해 12월 선임된 박윤영 신임 대표와 김 대표 간 인사 조율 문제가 얽히며 조직개편·임원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특정 사외이사의 인사·계약 청탁과 이해충돌 의혹까지 불거지며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KT는 이런 상황에서도 혁신 기술과 K-컬처를 접목한 테마 공간을 꾸려 AI 기술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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