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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 감독 "언제나 '함께(with) 하는' 야구를 실천하며 동반 성장한다"[일구일행인터뷰-30]
마이데일리
◆ 준비된 유소년야구 지도자
최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했다. 한 살 많은 형이 야구를 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함께 하게 됐다. 수원신곡초, 수원북중, 수원유신고를 거치면서 우완정통파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프로 무대 진출을 고민하다가 원광대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군 복무를 마친 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친형(최현)과 함께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야구를 했다. 원광대에서도 함께 뛰었다. 투수로 주로 활약했는데,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기 어려워 제대 후 은퇴를 결심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제대 후 1년 정도 용인 쪽 종합스포츠클럽에서 일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일반인들과 소통하면서 유소년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2014년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을 창단했다. 당시 취미반 선수 20명 정도를 두고 첫걸음을 뗐다. 조금씩 그리고 2022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팀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으로 새로운 시작에 나섰다.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은 이제 선수반 25명, 취미반 75명에 달하는 대형 구단으로 성장했다.
어느덧 10여 년째 유소년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정말 열심히 했지만, 부상의 덫에 걸려 다소 일찍 은퇴를 해야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여러 힘든 경험들이 오히려 유소년야구 지도자로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되돌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때는 정말 힘들기도 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팀이 되면서 여러 발전을 이뤄 선수단 규모가 100명이 됐다. 선수과 부모님들을 잘 이해하면서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을 즐겁게 이끌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팀 이름에 '위드'를 쓰는 이유가 궁금했다. 관련 질문에 영어 'with'의 의미를 새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함께 하는' 야구를 기본 목표로 잡고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을 만들었다. 저희 구단은 저를 비롯한 지도자들, 선수들, 학부모님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좋고 잘 화합된다고 생각한다"며 "팀 이름에 '위드'를 넣어 함께 하는 야구를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위드'라는 팀 이름에 잘 어울리도록 함께 전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실, 과거를 보면 최훈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함께 하는' 야구를 실천했다. 그는 형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그리고 지금은 아들인 최주원 군을 지도하고 있다. 최주원 군은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 소속으로 제11회 순창군수배 유소년야구대회에 출전했다. 선수반에 포함돼 꿈나무리그 청룡 경기에 나섰다. 아버지처럼 우완정통파 투수로 성장 중이다. 시속 12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려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감독은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 손사래를 치며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의 일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들도 저희 구단에서 함께 야구를 하고 있는 건 맞다"며 "하지만 아들 역시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재능이 있고 노력도 열심히 해 기대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 모든 선수들이 저와 함께 하는 아들 같은 존재들이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에서 즐겁게 야구하면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부상으로 더 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충분히 프로 무대에 진출하고 더 높게 비상할 수도 있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시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지도자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선수들에게 자주 '안 아픈 게 최고다'라는 말을 한다. 몸이 좋지 않으면 가진 실력을 전혀 발휘할 수가 없다. 즐겁게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서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
최훈 감독이 바라보는 기본은 즐거운 야구를 하기 위한 요소들이다. 강한 훈련을 잘 버텨내고, 충분히 쉬고, 빠르게 회복하면 즐거운 야구를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경기에서 져도 큰 문제는 없다.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며 "즐겁게 야구를 하기 위해서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다치지 않고 즐겁게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 강한 훈련, 확실한 휴식과 회복을 반복하면 시나브로 기량을 좋아진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다"고 지도자 철학을 밝혔다.
2014년 김포시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한 후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잘 겪어냈다. 그리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가입해 이제는 대규모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주위에서는 분위기도 좋고 규모도 큰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을 '인기 구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가입할 때 인원이 45~50명 정도였다. 4년 정도 부지런히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성장을 이뤘고, 이제 100명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며 "인기 구단이라는 평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저희 팀은 지도자, 선수, 부모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구단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배려를 기본으로 하기에 주위에서 좋게 봐 주시는 거 같다"고 짚었다.
최 감독은 구단 이름에 새겨넣은 '위드'라는 단어처럼 구단이 함께 더 뻗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팀이 잘 될 때와 안 될 때 언제나 '위드'의 의미를 느끼며 전진했기에 현재 즐거운 야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되새긴다. 개인적으로도 형과 함께 야구를 시작했고, 이제는 아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훈 감독부터 '위드'를 실천하면서 동반자들과 함께 뻗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 물었다. 그는 "올해는 꿈나무리그 우승을 해 보고 싶다"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가입한 지 4년 정도가 지났다. 유소년리그와 주니어리그 우승을 경험해 봤다. 꿈나무리그에서도 우승해서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저희 구단 졸업생들이 프로 무대에도 진출하는 등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꾸준히 계속 함께 성장하고 있기에 분명히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며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이 지금처럼 함께 힘차게 달려나갈 수 있도록 저부터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구단 관계자들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임직원들에게 특별한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함께 팀을 이끄는 코칭 스태프 분들, 선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항상 고맙다. 그리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님과 윤이락 사무총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끊임 없이 나갈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저희 구단에 큰 기회다. 앞으로도 김포시위드 유소년야구단은 이름처럼 '함께' 성장하며 대회에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