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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이 307억원인데 ‘체코전 만루포’ 문보경도 300억원+α 못 받을 이유 없다…LG 머리 아프겠네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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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문보경이 1회말 1사 만루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이 307억원인데, 문보경(26, LG 트윈스)은…

노시환과 한화의 11년 307억원 계약은 KBO리그에 미친 파장이 상당히 크다. 단순히 FA, 비FA 계약 통틀어 역대 최고대우를 받기로 한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10개 구단이 향후 장래성 높은 내부 FA를 붙잡는 게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이 나온다. 노시환의 307억원 계약이 일종의 기준점이 됐기 때문이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문보경이 1회말 1사 만루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특히 LG는 노시환 계약을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미묘할 듯하다. 노시환과 똑같이 2000년생이고, 똑같이 코너 내야를 보는 4번타자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현재 WBC대표팀에서 1루를 노시환과 양분하는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3라운드 2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21년부터 풀타임 5년을 보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규정타석 3할을 쳤고, 2024년과 2025년엔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동반 달성했다. 심지어 2024년엔 3할-20홈런-100타점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2024시즌 중반부터 문보경을 4번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애당초 2025년부터 맡기려고 하다 살짝 앞당겼다. 현재와 함께 철저히 미래를 내다보고 팀을 운영하는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LG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해결사로 손색없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4번에 놓으니 4번다운 성적을 2년 연속 냈다.

문보경은 국가대표팀에선 꾸준히 1루수로도 뛰었다. 1루와 3루 수비력도 탑클래스는 아니지만 준수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에서 20홈런-100타점이면, 다른 구장에선 30홈런-100타점도 가능하다는 게 일반론이다.

노시환은 문보경이 실제로 하지 못한 30홈런 100타점을 두 차례 동반 달성했다. 단, 오히려 노시환은 문보경과 달리 규정타석 3할을 한 번도 치지 못했다. 수비력이 리그 탑클래스이라는 점은 닮았다. 여로모로 공통점이 많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통산 WAR은 19.29(노시환), 18.35(문보경). 최근 3년 WAR은 14.11(노시환), 12.76(문보경). 커리어 조정득점생산력은 131.3(문보경), 117.2(노시환). 최근 3년 평균은 132.1(문보경), 134.8(노시환).

종합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문보경이 노시환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을 맺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 문보경은 5일 체코와의 WBC C조 첫 경기서 1회말에 선제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이날 한국은 홈런 4방을 앞세워 11-4로 완승했다. 그 중에서도 문보경의 만루포가 가장 임팩트 있었다.

SBS에서 경기를 중계한 이대호, 이순철 해설위원은 문보경의 홈런을 크게 칭찬했다. 다니엘 패드삭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살짝 말려서 휘는 궤적이었다. 실투라고 해도 치기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문보경이 잘 쳤다고 평가했다.

이 한 방은 문보경이 한국의 산뜻한 출발을 알리기도 했지만, LG에 무력시위를 하는 한 방으로도 해석하기에 충분했다. 문보경은 풀타임 5년을 보냈다. 2027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고, 2028시즌을 마치면 FA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문보경이 1회말 1사 만루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아직 FA가 되기까지 시간은 남아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문보경이 FA 시장에 나가면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LG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듯하다. LG는 우선 박동원, 홍창기와의 비FA 다년계약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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