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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너의 계절에 이성경 채종협, 갑작스런 미국행에 생이별
싱글리스트
이날 방송에서 무사히 경주에 도착한 송하란은 선우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신나게 사는 법’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장대하게 펼쳐진 자연 풍경 속에서 송하란은 팀원들과 함께 답사를 이어가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가을빛으로 물든 산과 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까지 담아낸 섬세한 자연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는 두 사람이 마주한 순간들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평소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 있기를 원했던 송하란이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은 선우찬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하란의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경주 답사 중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는 두 사람의 관계에 또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스카프를 찾으러 간 송하란과 연락이 끊기자 선우찬은 곧바로 그녀를 찾아 나섰고, 산속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 외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선우찬의 어린 시절과 상처가 떠오른 송하란은 그의 과거를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찬은 질문을 피한 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자신의 과거가 결국 송하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찬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하란과, 끝내 마음을 열 수 없는 찬의 복잡한 속내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릿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송하란은 더 이상 선우찬의 과거를 억지로 묻지 않겠다는 선택을 내렸다. 상처를 파헤쳐 진실을 확인하기보다 그 사람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는 선택 역시 사랑의 한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이는 늘 상처를 피하려 도망치던 송하란이 이번에는 누군가의 아픔을 지켜주는 방식으로 변화를 선택한 순간이었다.

한편 나나 하우스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돌았다.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강석우 분)는 ‘라비앙로즈’ LP를 계기로 춘천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감정을 꺼내 보였다. 또한 송하영(한지현 분)과 연태석(권혁 분) 사이에는 엘리베이터 만남 이후 미묘한 설렘이 감지됐고, 연태석과 나나 패밀리의 인연이 15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송하담(오예주 분)과 차유겸(김태영 분) 사이에는 또 다른 변수가 더해졌다. 주얼리샵 사건 이후 김나나의 비밀을 숨긴 채 말을 아끼는 유겸의 태도에 하담은 점점 오해를 품기 시작하며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방송 말미, 서울로 향하던 선우찬은 돌연 미국으로 떠났고, 송하란은 예상치 못한 이별 앞에 남겨졌다. 선우찬이 내준 숙제를 마친 송하란은 현상된 사진 속에서 찬이 몰래 찍어둔 경주에서의 추억들을 발견했다. 하란은 “신나게 살아요. 나중에 나 없더라도”라는 찬의 말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또 다른 이별을 예감케 한 여운 깊은 엔딩은 안방극장에 먹먹한 감정을 남기며 다음회를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6회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한일전 중계로 결방하며, 오는 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