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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확대, 헤즈볼라와 정면 충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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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스라엘 철수·헤즈볼라 자제 촉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에 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친(親)이란 성향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전개하고 베이루트 인근까지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5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내로 더 깊이 진격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 남부 주요 거점에 진지를 구축하며 국경선을 따라 통제선을 더욱 깊이 확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목표로 한 작전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락 포카렐 레바논 남부 유엔평화유지군(UNIFIL)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국경 쪽으로 넘어오면서 교전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공습을 시작했다”며 “인구가 밀집한 상업 및 주거 지역인 다히야의 헤즈볼라 기반시설이 공격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은 이번 국지적 전쟁으로 지금까지 최소 123명이 사망하고 683명이 다쳤으며, 8만 3000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상군 전개 후 사상자는 급증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전날 오후 보병부대와 기갑부대,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을 투입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헤즈볼라도 전날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이스라엘군과 “직접 교전”을 벌였다고 확인했다.

교전은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 주민 50만명 전원에게 대피령을 내린 직후 이뤄졌다. 그러나 대피령이 갑작스럽게 내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극심한 패닉(공황 ) 상태에 빠졌다. 도시 전체의 교통은 마비됐고, 수천 명의 사람이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탈출하거나 자력 탈출이 어려워 도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모습 등이 목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이 시작된 뒤 헤즈볼라는 2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면서 참전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정면 충돌은 2024년 양측이 휴전협정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공습을 막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긴급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영토에서 지상 개입이나 대규모 작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레바논 최고 지도부와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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